문왕도수는 부자세습 도수가 아니다_견마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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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119.♡.137.16) 작성일13-12-10 14:39 조회5,862회 댓글0건본문
문왕도수는 부자세습 도수가 아니다
얼마전 예전에 몸담던 곳의 모 간부와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그 분이 내게 물었다. “아니 그렇게 오래 신앙하시고 진리도 잘 아시는 분이 어느 날 갑자기 도문을 배반하고 딴 길을 걷게 되셨나요? 이해할 수 없네요.” 그래서 대답했다. “당신님 스스로가 대두목으로서 살아서 개벽을 집행하고 도통을 주신다고 공언하시던 분이 그만 대책없이 돌아가시는 것을 보고서, 이건 명백한 신앙 사기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분의 돌아가심을 기화로 그동안 몸담았던 교단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며 하나하나 잘못된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죠. 그 내용들을 일일이 열거하기에 너무도 많습니다. 천리와 지리와 인사를 통했으며 안 죽는다고 하시던 분이 무대책으로 돌아가신 사건은 명백한 신앙사기 아닙니까?"
그러자 그분은 오히려 이렇게 대답했다. “그래요? 저는 신앙사기라고 안 보는데요. 오히려 저는 신앙을 시작하던 20년 전부터 그분이 돌아가실 것이라고 어렴풋이 짐작했습니다. 물론 그분의 살아생전에는 그분이 돌아가신다는 것을 입 밖에 낼 수가 없었지만 사실 그분은 이미 천지대업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도중에 돌아가실 것이 상제님 도수로 나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돌아가신 당사자 역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말년에 스스로 죽는다는 것을 부정하고 살려고 발버둥 쳤던 것은 너무도 인간적인 모습이 아닐까요?"
그래서 나는 다시 물었다. ”아니 그분이 개벽전에 돌아가신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도수란 말입니까?" 모 간부는 대답했다. “문왕도수가 그 도수 아닌가요? 저는요 20년 전 신앙을 시작할 때 이미 따져볼 것은 면밀히 따져보고서 신앙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분이 문왕도수를 받으신 분으로서 천지대업을 완수하지 못하고 돌아가실 거라는 막연한 생각은 마음속에 갖고 있었습니다. 문왕이 죽고 나서 그 아들인 무왕이 천하통일을 이루듯이 상제님 일이 부자세습으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계셨나요? 이미 다 알고 신앙했던거 아닙니까?”
그날 밤 나는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었다. 사람이 어떤 생각이나 이론에 사로잡히면 그것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그것에 빠져서 다른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가 불가능하게 된다는 것을 생각했다. 기존 시야를 극복하고 새로운 안목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모 간부는 상제님께서 문공신에게 붙이신 문왕도수를 부자세습 도수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 간부는 사마소 도수 역시 사마의--사마소--사마염이라는 3대에 걸친 부자세습 도수로 인식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나는 그 간부의 생각이 어떤 차원인지를 이해하고도 남는다. 왜냐하면 나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하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나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문왕도수가 됐건 사마소 도수가 됐건 간에 그것은 결코 어떤 특정인이 아버지가 되어서 천지대업을 진행하다가 도중에 죽고 그 아들이 대를 이어서 이루게 되며 이렇게해서 특정성씨의 왕조가 세워져 그 성씨가 대를 이어 통치권을 세습한다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상제님 진리가 통치권의 부자세습, 혈통세습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는 것을 확고하게 깨닫게 되면서 전혀 새로운 안목이 생기게 된 까닭이었다.
100년전 상제님은 분명히 문공신 종도에게 “너에게 문왕(文王) 도수와 이윤도수가 있으니 그 도수를 맡으려면 극히 어려우리라. 미물곤충이라도 원망이 붙으면 천지공사가 아니니라.” 고 말씀하셨다. 상제님께서 문공신에게 붙이신 문왕도수란 무엇일까? 어떤 특정 성씨의 부자지간이 대를 이어서 상제님 천하사를 하게되고, 성사후에는 그 성씨의 자손들이 나라의 대권을 이어간다고 주장하고 싶은 어떤 책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문왕은 은나라 주왕(紂王)에 의해 아버지와 자식을 잃고 갖은 고난을 당하였으나 이를 극복하고 주(周)의 천하통일 기반을 다졌다. 그의 아들 무왕에 이르러 대업을 이루었다.” 물론 이 설명 내용 자체가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거나 틀렸다는 게 아니다.
문제는 상제님이 말씀하신 문왕도수의 참된 의미가 이러한 부자세습을 목적으로 공사보신게 결코 아니라는 생각이다. 아버지 문왕이 하다가 도중에 죽으니까 그의 아들 무왕이 천하통일을 했듯이, 상제님 천하사의 마무리가 그렇게 부자세습으로 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게 아니라는 판단이다. 부자세습이라는 안목으로 보고 싶은 사람들의 눈에는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만 보일거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원래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자기가 듣고 싶은 것이 들리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상제님께서 문왕도수와 이윤도수를 따로따로 말씀하시지 않고 동시에 함께 말씀하셨음에 주목한다. 모 경전은 문왕도수와 이윤도수를 따로 따로 떼어내서 조각내서 전혀 다른 곳에 새로운 성구로 배치하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일종의 말씀 조작이라고 본다. 상제님은 분명 문공신 종도에게 "너에게 문왕도수와 이윤도수가 있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것을 후대 사람이 붓대질을 해서 "너에게 문왕도수가 있다" 라고 하면서 이윤도수를 떼어내 버린 것이다. 이렇게 기존 성구를 분해해서 다르게 편집하는 것은 다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얘기 본론으로 돌아와서 생각해 본다. 사실 문왕과 짝이 되는 사람은 강태공이고, 이윤과 짝이 되는 사람은 성탕이다. 그러니까 문왕과 강태공, 성탕과 이윤은 창업자와 보필자, 성군과 명재상으로서 서로 음양짝, 한팀을 이루는 사람들이다. 문왕과 성탕은 창업의 성군들이었고, 강태공과 이윤은 명재상 즉 보필자로서 역성혁명의 성공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들이다. 상제님은 4명 가운데 성군으로서는 주나라의 문왕을 말씀하셨고, 명재상으로는 상나라의 이윤을 말씀하셨다.(크로스 언급) 이른바 문왕도수와 이윤도수란 무엇인가? 상제님께서 진주도수의 주인공인 문공신 종도에게 붙이셨다는 것으로 보아 천지대업의 성사에 아주 결정적인 핵심도수로써 파악되며, 두고두고 연구하고 궁구해야할 도수라고 보여진다.
그런데 먼저 염두에 두어야할 것은 문왕도수란 아버지가 도중에 죽고 아들이 최종적으로 일을 이루는 부자세습 도수는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상제님은 문왕과 이윤도수라고 말씀하신 것이지 문왕과 무왕도수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 내가 최근 새롭게 안 사실은 다른 전거 기록을 보면 상제님은 부자세습을 전면 부정하셨다는 것이다. 후천은 부자세습이 아니라 덕 있는 자가 덕 있는 자에게 전하는 이덕전덕以德傳德의 세상이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중성 천지개벽경) 어떤 일개 성씨가 후천 5만년 내내 대대세세 줄줄히 혙통을 타고 황제를 할 정도로 위대한 공덕을 쌓은 성씨가 있었던가? 후천이 과연 선천과 같은 그런 세습 황제시대일까?
문왕이나 무왕이 천하통일을 이룰수 있었던 것은 그들을 보좌했던 강태공이라는 위대한 재상을 만난 것이며 그의 능력 특히 조직운영의 안목이 너무도 출중했기에 가능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문왕은 강태공이라는 귀재를 만났기에 천하통일이라는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었다. 문왕은 강태공이라는 인재를 발탁해서 등용하는 아량과 덕성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강태공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자신의 뜻과 재주와 기량이 월등하다 하여도 이를 현실 역사에 접목시키려면 자신을 발탁해줄 성군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위수 강가에서 10년 동안 곧은 낚시 바늘을 강가에 던져놓고 세월을 낚으며 때를 기다리고 사람을 기다렸던 것이 아니던가. 문왕도수란 무엇인가? 거듭 말하지만 주나라의 창업에 있어 강태공이라는 명재상이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이요, 고무줄 없는 팬티가 되고 만다는 것을 기억하자. 은나라(상나라)가 망하고 주나라로 천하가 통일되는 데의 사실상 핵심 인물은 강태공이었던 것이다. 문왕도수란 창업자가 인재를 알아보고 인재를 발탁하고 인재를 대접해주는 능력과 덕성이 있어야 함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상제님은 그런 인물로서 문왕을 말씀하신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물론 더많은 깊은 뜻이 있으리라 본다.
문왕도수를 혙통의 대를 이어 천하사를 완수한다는 무왕도수로의 연장으로 본다면 대업성취에 가장 중요한 강태공이라는 인물은 현실역사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단 말인가? 문왕이나 무왕을 어떤 특정인물로 주장하는 사람은 그렇다면 강태공이란 분은 누구인지 말해보기 바란다. 강태공이란 재상이 없었다면 주나라로 통일천하 하는데 있어서 문왕이건 무왕이건 사실상 큰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주나라 창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무왕의 동생 주공단은 또 지금의 현실에서 누구로 보아야 한단 말인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따지고 들면 한도 끝도 없지 않은가. 또한 후천이란 세상이 문왕 무왕 그리고 그의 아들들이 대를 이어서 통치하는 부자세습, 혙통세습의 왕국이 된다는 말인가? 선천세상의 연장이 된다는 말인가? 나는 상제님의 천지공사가 그렇게 짜여져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미 다른 경전의 기록을 보면 상제님은 혈통세습을 전면 배제하셨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혈통세습을 염두해 두셨다면 상제님이 당신 성씨인 강씨로 해서, 당신 아들에게 세습하시지 뭐하러 다른 성씨로 하신단 말인가? 사실 모 단체는 인재를 발탁하고 대접하고 귀하게 여기는 곳이 아니었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상제님이 문왕도수를 말씀하신 것은 혈통(무왕)을 말씀하시고자 함이 아니었다. 문왕도수는 이윤도수와 함께 말씀하셨다. 이 둘은 서로 붙어있는 도수이며, 서로 짝을 이루는 도수로서 올바른 창업자와 올바른 보필자가 만나야 하고, 서로 힘을 합해서 천하사를 이루어야 함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본다. 상제님은 창업 리더자의 대표인물로 문왕을 말씀하셨고, 보필하는 일꾼의 대표인물로는 이윤을 말씀하셨다고 보여진다.(크로스 언급) 후천 이라는 새 역사 창업에 있어, 창업자는 문왕과 같은 인재 발탁의 덕성을 갖추어야 하며, 보필자는 이윤과 같이 기존의 리더가 격이 되지 않은 인물이라고 판단되면 가차없이 버리고 새로운 참된 리더를 찾아나서는 결단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 것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러한 도수가 현실 역사의 사건으로 전개될 때에는 보다 복잡할 것이다.
나는 한때 모 교단의 그분이 문왕도수를 받은 분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또 문왕의 아들 무왕이 아버지가 죽고 나서 천하통일을 완수했듯이 모 교단의 아들이 일을 이룬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난법으로 빠지는 함정, 블랙홀이었다고 생각한다. 천지공사의 도수는 한가지만을 보아서는 결코 안된다고 생각한다. 상제님께서 설정하신 후천 세상이 부전자전父傳子傳이나 부자세습父子世襲, 혈통세습血統世襲이 아니라 이덕전덕以德傳德의 세상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면 천지공사의 주요도수를 해석하는데 전혀 다른 안목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그런데 문왕도수건 이윤도수건 그런 것이 중요하기 보다는 모름지기 지도자는 덕이 있어야 하고 따뜻해야 한다고 본다. 인정머리 없고, 야멸차며, 저밖에 모르고, 일꾼들을 한낱 소모품으로 여기는 사람, 차갑기 그지없는 사람은 결코 후천세상을 여는 리더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20년 가까이 조직에 몸을 바친 간부가 불의의 사고로 물에 빠져 죽자, 참 안됐다, 불쌍하다, 좋은 일꾼이었다는 덕담 한마디 못하고, 오히려 태을주를 안 읽어서 물어빠져 죽었다느니, 어떻게 일꾼이 물에 빠져 죽느냐느니 그런 야박한 소리를 하는 사람은 문왕이건 무왕이건 강태공이건 성탕이건 이윤이건 그런 성군이나 명재상 혹은 리더의 반열에 결코 끼일 수가 없다고 본다.
후천의 창업에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인재의 발탁과 대접이라고 본다. 모든 크고 작은 일꾼이 인재인 것이다. 후천은 양반 상놈의 이분법적인 계급사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천은 어느 일개 성씨가 황족이 되는 그런 귀족사회, 특권사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천은 한마디로 대동세계이다. 후천은 모든 사람이 부처가 되는 깨달음의 세상이다. 후천은 상생의 세상이다. 이제 새출발의 갑오년이 불과 몇 개월 남지 않았다. 새로운 전기점이 열릴 것을 확신한다. 사바하!!
[참고] 학암 이중성 선생의 천지개벽경 갑진 5장
弟子 問曰 先天은 國寶玉璽에 受命于天하니 其壽永昌이라 하니
제자 문왈 선천 국보옥새 수명우천 기수영창
後天은 何如乎잇가 曰 賊漢之思也 니라
후천 하여호 왈 적한지사야
乃子乃孫이 千秋萬世에 獨享此位면 於心에 悅乎아
내자내손 천추만세 독향차위 어심 열호
我世에 不以父傳子하고 必以德傳德하나니
아세 불이부전자 필이덕전덕
是故로 我世之玉이 受命于天하니 視民如天이라 (갑진 5장)
시고 아세지옥 수명우천 시민여천이라
--제자가 여쭈기를, 선천은 나라의 보배인 옥새에 하늘의 명을 받았으니 영원히 창성하리라 하였는데, 후천은 어찌 되나이까? 말씀하시기를, 도둑놈의 심보니라. 자자손손이 이어받아 천추만세에 혼자 그 자리를 누리면 마음에 흡족하리요. 나의 세상에는 아비로부터 아들에게 전하지 않고 반드시 덕있는 사람이 덕있는 사람에게 전하노니, 그러므로 내 세상에는 임금이 하늘의 명을 받아서 백성을 하늘처럼 여기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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