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통인패(1)_빗자루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119.♡.137.16) 작성일13-12-09 11:39 조회9,182회 댓글0건본문
의통인패(1)
빗자루작성일13-06-02 13:44조회331회 댓글1건
['허도수와 윤도수 '부터 순서대로 읽으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해인과 의통인패는 지금까지 존속하여 난립하여 온 대부분의 증산 관련 종교단체들의 존립 근거였습니다. 모두 자기들 집단과 교주만이 도통을 받고 의통을 행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고, 또 그것을 믿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이지요.
이렇듯 해인과 의통인패는 증산 가르침의 시작이요, 끝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해인과 의통인패는 도통과 함께 이어가는 것이기에 서로 도통에 대한 욕심으로 그렇게 오랜 세월... 100년이라는 시간동안 자신들의 삶은 내팽개치고 교주에게 충성을 다하며,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도통이라는 이름을 가장한 인연의 한 모습일 뿐이지요. 그 교주와 풀어야할 인연이 있었기에 도통이라는... 그리고 믿음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그렇게 업(業)을 다하면서 살고 있을 뿐입니다. 결국 업(業)이 다하면, 속았다고 떠나는 과정만 남겠지요.
다단계 사기꾼에게 속아 가산과 인생을 낭비한 것이나, 종교 교주에게 속아 세월을 허비한 것이나...
그 모양만 다를 뿐이지, 인연을 통해 업(業)을 풀어가는 과정은 같은 것이지요. 종교라는 이름으로 당하나... 장사라는 꾀임으로 당하나... 어차피 그 사람에게 당해야 되는 인연만 있을 뿐이고, 모양은 그 때에 따라 달리 나올 뿐입니다.
그 시간에 그 사람에게 내가 죽어야할 숙명이라면...
그 사람이 의사라는 모양으로 와서 진료 실수로 죽는 것이나, 그 사람이 자동차 운전 실수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나를 죽이는 것이나... 내가 죽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이지요. 시공간의 조율에 의해 시시각각 상황의 모양이 만들어지는 것일 뿐...
'무릇 있는 바 상(相)은 모두 허망하고 망령된 것이라, 그 상(相)이 상(相)이 아님을 볼 때 진실한 여래를 보리라.'고 금강경에 이르듯이, 모든 것은 인(因)과 연(緣)의 맞물림 속에서 이어지는 과정에 있는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인연없는 중생을 말씀하시고, 증산께서도 삼생의 인연이 있어야 당신을 따를 수 있다고 하셨지요. 숙명적인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인연놀음이고, 운수놀음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도 증산 강일순이라는 분과 깊은 인연이 있고, 서로 또한 그러한 인연으로 이 공간에 모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인연놀음이고, 운수놀음이라 하더라도 또 그렇게 세상은 둥글게 돌아가는 것이니, 저 또한 계속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자가당착의 사이비놀음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증산께서 하신 천지공사의 핵심은 해인과 의통인패에 있으므로 이것을 빼놓고 다른 어떤 공사를 잘 해석한다 해도 다른 분들에게 속시원한 해답을 드릴 수 없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증산이라는 분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대환란에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고, 대부분의 증산관련 단체들에서 의통인패를 존립의 근거로 삼고 있으므로 의통인패 또한 현무경과 더불어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물론 저 또한 다른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의통인패를 제 방식대로 해석할 뿐입니다. 그러니 사이비일 수 밖에 없지만...
대순전경에
[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나의 일이 장차 초장봉기지세(楚將蜂起之世)로 각 색(色)이 혼란스럽게 일어나서 물중전(잡화전) 본을 이루리라. 그러나 다시 진법이 나오게 되리라. ]
증산께서도 처음에는 난법이 물중전을 이루다가 그 가운데 진법이 드러난다고 하셨듯이, 결국 그 수많은 사이비 난법 중에서 진법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지요.
더러 세상에서는 해인과 의통인패를 하나로 보는 견해가 있는듯 합니다. 하나로 보아 의통해인이라고도 부릅니다. 의통을 행하는 어떤 물건... 예를 들어 도장과 같은 물건이 신령스러운 기운을 품고 있는데... 흔히 무협소설이나 영화같은데 보면 신물(神物)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그 신물 자체를 의통해인으로 보고, 그 신물로 사람들을 살린다고 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모악교'를 열었던 '인정상관'이라는 분과 관련된 카페를 보게 되었는데, 그 곳에 올라온 댓글이 흥미로워 인용해봅니다. 이재운 저 '그날이 오면'이라는 소설에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의통해인에는 두가지 설이 있다고 하는데,
조선 후기에 정만인이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던 것을 흥선대원군이 다시 취했다가 개태사라는 절에 숨겼다고 하며, 그 절 화주가 훗날 야산 이달 선생에게 보여주었는데 야산 선생은 천지개벽시 사용할 물건이라면서 땅 속에 묻었다고 합니다. 다른 한 벌은 그 분 손자 며느리가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것은 증산께서 박공우에게 전했다는 의통인패입니다. 증산을 따르는 사람들은 바로 이 의통인패를 믿고 있는 것이지요. ]
많은 사람들이 의통인패를 의통해인과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만인이 가지고 있었다던 의통해인은 차지(遮止)해 두고라도, 증산께서 공우에게 전했다는 이 의통인패를 해인의 기운을 품은 신물로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종단 쪽에서는 이 인패 도장을 신물(神物)로 인식하고, 급박할 때 그 도장을 사람 이마에 찍으면 살아난다고 주장하는가 봅니다.
이것이 의통인패라는 도장을 신령스러운 기운인 해인을 품은 신물로 보고 의통해인으로 해석하는 입장입니다.
저는 해인과 의통인패는 분명히 다른 것으로 봅니다.
인터넷에 '해인(海印)과 의통인패(醫統印牌)에 대한 바른 이해'라는 글이 있습니다.
http://blog.segye.com/tjtls1/102859
(위 링크는 삭제되었으므로 직접 '해인(海印)과 의통인패(醫統印牌)에 대한 바른 이해'라는 글로 검색해서 읽어보세요.)
모 단체에서 올린 글 같은데, 제가 이 글을 쓴 분을 직접 뵌 적도 없고 또 이 글의 진위도 확인할 수 없지만, 함부로 무시하기에는 이 글이 상당히 논리적이고 예사롭지않아 인용합니다.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해인과 의통인패를 구분하는 입장과 같습니다.
해인에 관해서는 제가 백두산 폭발과 연관지어 이미 언급했습니다.
천지개벽경에
[ 정미년 겨울 동짓달에 구릿골에 계시더니, 형렬이 명을받아 깨끗한 종이에 육십사괘를 점치고, 그 점들을 에워싸서 이십사 방위를 둥글게 써서 받들어 올리거늘, 해를 향해 불사르시고 말씀하시기를, 나와 함께 지내라. 형렬을 돌아보시며 말씀하시기를, 나를 잘 믿으면 해인을 내려주리라. ]
동곡비서에
[ 하루밤에는 여러 종도들을 경석의 집앞 버드나무 밑에 벌려세우시고, 북쪽으로 향하여 휘파람을 한번 부시니 문득 방장산(方丈山)으로부터 한점 구름이 일어나서 사방을 둘러 문턱을 이루거늘, 선생이 가라사대 "나를 잘 믿는 자에게 해인을 전하여 주리라." 하시니라. ]
대순전경에
[ 하루는 형렬을 명하사 종이에 육십사괘(六十四卦)를 점치고 이십사방위자(二十四方位字)를 둘러 쓰이사 태양을 향하여 불사르시며 가라사대 여야동거(與我 同居)하자 하시고 형렬을 돌아보시며 가라사대 " 잘 믿는 자에게 해인(海印)을 전하여 주리라." 하시니라. ]
해인은 증산께서 일심자에게 주겠다는 기운으로 도통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기운은 백두산 폭발로 드러나서 일심자들에게 돌아간다고 말씀드렸고, 사람들 또한 그 때에 이르러 지극한 태을주 수행을 통해 받아들이게 된다고 했습니다. 주문은 외우는 사람에게 그 공효가 반드시 있으나, 지금까지는 태을주 수행으로 접신이 되는 등 부작용이 많기에 먼저 시작하지 않고, 백두산이 폭발하여 해인이 세상에 드러나면 모두 태을주 수행을 하게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증산께서는 그 해인을 '잘 믿는 자에게 전하여 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경전 문구 하나 하나에 천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말씀 속에는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또다른 비의(秘意)가 있을 수도 있기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군요.
왜 증산께서는 일심자에게 해인을 준다고 말씀하시지 않고, 전해준다고 하셨는지... 천지개벽경에는 '내려준다'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전한 사람이 왜곡없이 제대로 전하여 기록에 남겼다는 전제하에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주다'의 의미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직접 건넨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즉 주고 받는 두 사람만 있으면 됩니다. 그러나 '전하여 주다'는 세 사람 이상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윗사람에게 받아서 아랫사람에게 전해 주거나 혹은 내 것을 앞 사람이 받아서 다시 뒷 사람에게 건네는 두 번의 과정이 있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증산을 따르는 저로서는 증산께서 해인을 다른 어떤 존재에게서 받아서 주는 것이 아니라 증산께서 직접 해인이라는 당신의 법력을 주는 것으로 믿기에, 저는 이 말씀 속에서 윤회를 생각합니다. 만약 증산의 제자들이나 신봉자들이 직접 그 당대에 해인이라는 기운을 받았다면, '전해주는 것'이 아닌 '주는 것'이 되지만, 한 세대를 마감하고 그 다음 세대에 (나와서) 그 해인이라는 기운을 받기에 증산께서는 '전해주는 것'이고, 후천종자들은 '전해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증산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호연에게 한 말씀을 보면,
1 상제님께서 눈물로 얼룩진 호연의 얼굴을 쓰다듬어 주시며 이르시기를 “호연아, 너는 천지에 제를 지내고 고축(告祝)을 해 놔서 버릴래야 버릴 수가 없을 것이다.
2 나를 믿는 사람들이 여러 대를 물러나야 하는데, 움이 피면 거기서 싹이 올라오고 움이 피면 또 싹이 올라오고 그러듯이, 자연히 너 구완할 사람이 생겨.” 하시니라.
3 이어 말씀하시기를 “낳기는 제 부모가 낳았지만 맥은 네가 붙인다.
4 맥 모르는 놈은 죽는 것이니 난데없는 도인이 나선다. 천지에서 너를 돌아다보느니라.
5 네 목숨 살려낼 사람이 생겨. 아무튼 잘 있고 잘해라, 잉?” 하고 다정스레 말씀하시니라.
[도전 10:56]
증산께서는 여러 대를 물러난 후세의 일을 생각하시고 말씀하신게 아닌가하고 추측해봅니다. 물론 증산께서 전해 주시는 것이지만, 시절화(時節花)는 명(明)의 과정을 통해 전해받겠지요.
의통인패는 천지개벽경에 증산께서 박공우에게 친히 그 제작법을 알려주었다고 나옵니다. 문제는 이 의통인패의 진위 여부입니다. 의통인패가 천지개벽경을 비롯해서 여러 경전에 언급되고 있는데 반해, 대순이나 모종단과 같이 기존 단체에 속아 환멸을 느끼고 탈퇴한 많은 사람들이 이 의통인패를 믿지 않습니다.
모 증산종단의 사오미 개명과 신유술 개벽설(2003년-2006년까지 개벽이 올 것이라 주장하며 신도들에게 심각한 금전적, 정신적 폐혜를 끼침)이라는 사기 행각에 혐오를 느낀 많은 사람들이 탈퇴하여 증개모(증산* 개혁모임) --- 풍류도라는 단체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는데, 모종단과의 마찰을 일으키며 탈증산*인들의 지지 속에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합니다. 그 풍류도에서도 의통인패를 박공우의 조작 또는 사기로 주장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인터넷에도 의통인패가 박공우의 조작이었다는 글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박공우의 구라 (100년의 구라 의통인패)'라는 글이 그것인데,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http://blog.daum.net/tarurute/8675732
위에 언급했던 모단체 분의 글과 '박공우의 구라'라는 두 글을 읽으면서 내심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의통인패를 인정하는 쪽입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고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증산의 주요 경전에 언급이 되어 있기에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한데, 이 의통인패로 인해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교주에게 속아왔으므로 애써 부정하고픈 마음도 있습니다.
의통인패의 제작법은 증산께서 박공우에게만 전한 것이라고 나옵니다. 그러므로 증산이 없는 세상에서는 오직 박공우의 입에만 의지해야하는 상황이지요.
과연 박공우가 증산의 말씀을 조작했을까요?
만약 지금 제가 박공우의 조작이라고 믿는다면, 저는 모든 경전에 대한 신뢰에 근본적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박공우는 증산의 직계 제자입니다. 예수교의 바울이나 태극도의 조철제처럼 제3자가 아닙니다. 예수를 직접 만난 적이 없었던 바울에 의해 예수의 말씀이 왜곡되어 오늘날까지 예수교가 이처럼 어그러지게 되었고, 증산을 직접 만난 적이 없었던 조철제에 의해 또한 증산의 말씀이 이처럼 왜곡되어 전해져 그 폐혜가 실로 컸습니다.
바울은 예수교인들을 잡으러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둘레를 비추어 땅에 엎어졌는데, 하늘에서 예수의 성령이 나타나 "바울아 바울아 왜 나를 박해 하는냐?" "당신은 누구십니까 ? "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 라고 하면서 예수를 만나게 되고, 바울은 그것을 봉천명(泰天命)?으로 여기고 독실한 예수교인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철제는 기차 타고 만주 가는데, 대전 역 근처에 이르자 하늘에서 증산의 성령이 나타나 "네가 앞으로 만인의 진인이 되니, 철제야 특히 몸조심하거라. 나는 시루고 너는 솥이니 증정(甑鼎)은 일체(一體)니라.(태극도 진경 330쪽)"며 이를 봉천명(泰天命)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수교에 있어 바울의 역할과 증산에게 있어 조철제의 역할은 너무나도 닮은 점이 많지요.
이렇듯 직접 만난 적이 없는 제3자는 언제든지 스스로 왜곡 할 수 있지만, 그 법제자가 왜곡을... 없는 말을 적는 것은 왜곡이 아니라 조작이지요... 조작을 했다면 이는 아주 심각한 문제인 것입니다.
다음편으로...
해인과 의통인패는 지금까지 존속하여 난립하여 온 대부분의 증산 관련 종교단체들의 존립 근거였습니다. 모두 자기들 집단과 교주만이 도통을 받고 의통을 행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고, 또 그것을 믿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이지요.
이렇듯 해인과 의통인패는 증산 가르침의 시작이요, 끝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해인과 의통인패는 도통과 함께 이어가는 것이기에 서로 도통에 대한 욕심으로 그렇게 오랜 세월... 100년이라는 시간동안 자신들의 삶은 내팽개치고 교주에게 충성을 다하며,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도통이라는 이름을 가장한 인연의 한 모습일 뿐이지요. 그 교주와 풀어야할 인연이 있었기에 도통이라는... 그리고 믿음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그렇게 업(業)을 다하면서 살고 있을 뿐입니다. 결국 업(業)이 다하면, 속았다고 떠나는 과정만 남겠지요.
다단계 사기꾼에게 속아 가산과 인생을 낭비한 것이나, 종교 교주에게 속아 세월을 허비한 것이나...
그 모양만 다를 뿐이지, 인연을 통해 업(業)을 풀어가는 과정은 같은 것이지요. 종교라는 이름으로 당하나... 장사라는 꾀임으로 당하나... 어차피 그 사람에게 당해야 되는 인연만 있을 뿐이고, 모양은 그 때에 따라 달리 나올 뿐입니다.
그 시간에 그 사람에게 내가 죽어야할 숙명이라면...
그 사람이 의사라는 모양으로 와서 진료 실수로 죽는 것이나, 그 사람이 자동차 운전 실수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나를 죽이는 것이나... 내가 죽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이지요. 시공간의 조율에 의해 시시각각 상황의 모양이 만들어지는 것일 뿐...
'무릇 있는 바 상(相)은 모두 허망하고 망령된 것이라, 그 상(相)이 상(相)이 아님을 볼 때 진실한 여래를 보리라.'고 금강경에 이르듯이, 모든 것은 인(因)과 연(緣)의 맞물림 속에서 이어지는 과정에 있는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인연없는 중생을 말씀하시고, 증산께서도 삼생의 인연이 있어야 당신을 따를 수 있다고 하셨지요. 숙명적인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인연놀음이고, 운수놀음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도 증산 강일순이라는 분과 깊은 인연이 있고, 서로 또한 그러한 인연으로 이 공간에 모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인연놀음이고, 운수놀음이라 하더라도 또 그렇게 세상은 둥글게 돌아가는 것이니, 저 또한 계속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자가당착의 사이비놀음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증산께서 하신 천지공사의 핵심은 해인과 의통인패에 있으므로 이것을 빼놓고 다른 어떤 공사를 잘 해석한다 해도 다른 분들에게 속시원한 해답을 드릴 수 없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증산이라는 분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대환란에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고, 대부분의 증산관련 단체들에서 의통인패를 존립의 근거로 삼고 있으므로 의통인패 또한 현무경과 더불어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물론 저 또한 다른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의통인패를 제 방식대로 해석할 뿐입니다. 그러니 사이비일 수 밖에 없지만...
대순전경에
[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나의 일이 장차 초장봉기지세(楚將蜂起之世)로 각 색(色)이 혼란스럽게 일어나서 물중전(잡화전) 본을 이루리라. 그러나 다시 진법이 나오게 되리라. ]
증산께서도 처음에는 난법이 물중전을 이루다가 그 가운데 진법이 드러난다고 하셨듯이, 결국 그 수많은 사이비 난법 중에서 진법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지요.
더러 세상에서는 해인과 의통인패를 하나로 보는 견해가 있는듯 합니다. 하나로 보아 의통해인이라고도 부릅니다. 의통을 행하는 어떤 물건... 예를 들어 도장과 같은 물건이 신령스러운 기운을 품고 있는데... 흔히 무협소설이나 영화같은데 보면 신물(神物)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그 신물 자체를 의통해인으로 보고, 그 신물로 사람들을 살린다고 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모악교'를 열었던 '인정상관'이라는 분과 관련된 카페를 보게 되었는데, 그 곳에 올라온 댓글이 흥미로워 인용해봅니다. 이재운 저 '그날이 오면'이라는 소설에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의통해인에는 두가지 설이 있다고 하는데,
조선 후기에 정만인이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던 것을 흥선대원군이 다시 취했다가 개태사라는 절에 숨겼다고 하며, 그 절 화주가 훗날 야산 이달 선생에게 보여주었는데 야산 선생은 천지개벽시 사용할 물건이라면서 땅 속에 묻었다고 합니다. 다른 한 벌은 그 분 손자 며느리가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것은 증산께서 박공우에게 전했다는 의통인패입니다. 증산을 따르는 사람들은 바로 이 의통인패를 믿고 있는 것이지요. ]
많은 사람들이 의통인패를 의통해인과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만인이 가지고 있었다던 의통해인은 차지(遮止)해 두고라도, 증산께서 공우에게 전했다는 이 의통인패를 해인의 기운을 품은 신물로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종단 쪽에서는 이 인패 도장을 신물(神物)로 인식하고, 급박할 때 그 도장을 사람 이마에 찍으면 살아난다고 주장하는가 봅니다.
이것이 의통인패라는 도장을 신령스러운 기운인 해인을 품은 신물로 보고 의통해인으로 해석하는 입장입니다.
저는 해인과 의통인패는 분명히 다른 것으로 봅니다.
인터넷에 '해인(海印)과 의통인패(醫統印牌)에 대한 바른 이해'라는 글이 있습니다.
http://blog.segye.com/tjtls1/102859
(위 링크는 삭제되었으므로 직접 '해인(海印)과 의통인패(醫統印牌)에 대한 바른 이해'라는 글로 검색해서 읽어보세요.)
모 단체에서 올린 글 같은데, 제가 이 글을 쓴 분을 직접 뵌 적도 없고 또 이 글의 진위도 확인할 수 없지만, 함부로 무시하기에는 이 글이 상당히 논리적이고 예사롭지않아 인용합니다.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해인과 의통인패를 구분하는 입장과 같습니다.
해인에 관해서는 제가 백두산 폭발과 연관지어 이미 언급했습니다.
천지개벽경에
[ 정미년 겨울 동짓달에 구릿골에 계시더니, 형렬이 명을받아 깨끗한 종이에 육십사괘를 점치고, 그 점들을 에워싸서 이십사 방위를 둥글게 써서 받들어 올리거늘, 해를 향해 불사르시고 말씀하시기를, 나와 함께 지내라. 형렬을 돌아보시며 말씀하시기를, 나를 잘 믿으면 해인을 내려주리라. ]
동곡비서에
[ 하루밤에는 여러 종도들을 경석의 집앞 버드나무 밑에 벌려세우시고, 북쪽으로 향하여 휘파람을 한번 부시니 문득 방장산(方丈山)으로부터 한점 구름이 일어나서 사방을 둘러 문턱을 이루거늘, 선생이 가라사대 "나를 잘 믿는 자에게 해인을 전하여 주리라." 하시니라. ]
대순전경에
[ 하루는 형렬을 명하사 종이에 육십사괘(六十四卦)를 점치고 이십사방위자(二十四方位字)를 둘러 쓰이사 태양을 향하여 불사르시며 가라사대 여야동거(與我 同居)하자 하시고 형렬을 돌아보시며 가라사대 " 잘 믿는 자에게 해인(海印)을 전하여 주리라." 하시니라. ]
해인은 증산께서 일심자에게 주겠다는 기운으로 도통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기운은 백두산 폭발로 드러나서 일심자들에게 돌아간다고 말씀드렸고, 사람들 또한 그 때에 이르러 지극한 태을주 수행을 통해 받아들이게 된다고 했습니다. 주문은 외우는 사람에게 그 공효가 반드시 있으나, 지금까지는 태을주 수행으로 접신이 되는 등 부작용이 많기에 먼저 시작하지 않고, 백두산이 폭발하여 해인이 세상에 드러나면 모두 태을주 수행을 하게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증산께서는 그 해인을 '잘 믿는 자에게 전하여 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경전 문구 하나 하나에 천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말씀 속에는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또다른 비의(秘意)가 있을 수도 있기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군요.
왜 증산께서는 일심자에게 해인을 준다고 말씀하시지 않고, 전해준다고 하셨는지... 천지개벽경에는 '내려준다'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전한 사람이 왜곡없이 제대로 전하여 기록에 남겼다는 전제하에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주다'의 의미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직접 건넨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즉 주고 받는 두 사람만 있으면 됩니다. 그러나 '전하여 주다'는 세 사람 이상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윗사람에게 받아서 아랫사람에게 전해 주거나 혹은 내 것을 앞 사람이 받아서 다시 뒷 사람에게 건네는 두 번의 과정이 있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증산을 따르는 저로서는 증산께서 해인을 다른 어떤 존재에게서 받아서 주는 것이 아니라 증산께서 직접 해인이라는 당신의 법력을 주는 것으로 믿기에, 저는 이 말씀 속에서 윤회를 생각합니다. 만약 증산의 제자들이나 신봉자들이 직접 그 당대에 해인이라는 기운을 받았다면, '전해주는 것'이 아닌 '주는 것'이 되지만, 한 세대를 마감하고 그 다음 세대에 (나와서) 그 해인이라는 기운을 받기에 증산께서는 '전해주는 것'이고, 후천종자들은 '전해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증산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호연에게 한 말씀을 보면,
1 상제님께서 눈물로 얼룩진 호연의 얼굴을 쓰다듬어 주시며 이르시기를 “호연아, 너는 천지에 제를 지내고 고축(告祝)을 해 놔서 버릴래야 버릴 수가 없을 것이다.
2 나를 믿는 사람들이 여러 대를 물러나야 하는데, 움이 피면 거기서 싹이 올라오고 움이 피면 또 싹이 올라오고 그러듯이, 자연히 너 구완할 사람이 생겨.” 하시니라.
3 이어 말씀하시기를 “낳기는 제 부모가 낳았지만 맥은 네가 붙인다.
4 맥 모르는 놈은 죽는 것이니 난데없는 도인이 나선다. 천지에서 너를 돌아다보느니라.
5 네 목숨 살려낼 사람이 생겨. 아무튼 잘 있고 잘해라, 잉?” 하고 다정스레 말씀하시니라.
[도전 10:56]
증산께서는 여러 대를 물러난 후세의 일을 생각하시고 말씀하신게 아닌가하고 추측해봅니다. 물론 증산께서 전해 주시는 것이지만, 시절화(時節花)는 명(明)의 과정을 통해 전해받겠지요.
의통인패는 천지개벽경에 증산께서 박공우에게 친히 그 제작법을 알려주었다고 나옵니다. 문제는 이 의통인패의 진위 여부입니다. 의통인패가 천지개벽경을 비롯해서 여러 경전에 언급되고 있는데 반해, 대순이나 모종단과 같이 기존 단체에 속아 환멸을 느끼고 탈퇴한 많은 사람들이 이 의통인패를 믿지 않습니다.
모 증산종단의 사오미 개명과 신유술 개벽설(2003년-2006년까지 개벽이 올 것이라 주장하며 신도들에게 심각한 금전적, 정신적 폐혜를 끼침)이라는 사기 행각에 혐오를 느낀 많은 사람들이 탈퇴하여 증개모(증산* 개혁모임) --- 풍류도라는 단체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는데, 모종단과의 마찰을 일으키며 탈증산*인들의 지지 속에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합니다. 그 풍류도에서도 의통인패를 박공우의 조작 또는 사기로 주장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인터넷에도 의통인패가 박공우의 조작이었다는 글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박공우의 구라 (100년의 구라 의통인패)'라는 글이 그것인데,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http://blog.daum.net/tarurute/8675732
위에 언급했던 모단체 분의 글과 '박공우의 구라'라는 두 글을 읽으면서 내심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의통인패를 인정하는 쪽입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고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증산의 주요 경전에 언급이 되어 있기에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한데, 이 의통인패로 인해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교주에게 속아왔으므로 애써 부정하고픈 마음도 있습니다.
의통인패의 제작법은 증산께서 박공우에게만 전한 것이라고 나옵니다. 그러므로 증산이 없는 세상에서는 오직 박공우의 입에만 의지해야하는 상황이지요.
과연 박공우가 증산의 말씀을 조작했을까요?
만약 지금 제가 박공우의 조작이라고 믿는다면, 저는 모든 경전에 대한 신뢰에 근본적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박공우는 증산의 직계 제자입니다. 예수교의 바울이나 태극도의 조철제처럼 제3자가 아닙니다. 예수를 직접 만난 적이 없었던 바울에 의해 예수의 말씀이 왜곡되어 오늘날까지 예수교가 이처럼 어그러지게 되었고, 증산을 직접 만난 적이 없었던 조철제에 의해 또한 증산의 말씀이 이처럼 왜곡되어 전해져 그 폐혜가 실로 컸습니다.
바울은 예수교인들을 잡으러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둘레를 비추어 땅에 엎어졌는데, 하늘에서 예수의 성령이 나타나 "바울아 바울아 왜 나를 박해 하는냐?" "당신은 누구십니까 ? "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 라고 하면서 예수를 만나게 되고, 바울은 그것을 봉천명(泰天命)?으로 여기고 독실한 예수교인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철제는 기차 타고 만주 가는데, 대전 역 근처에 이르자 하늘에서 증산의 성령이 나타나 "네가 앞으로 만인의 진인이 되니, 철제야 특히 몸조심하거라. 나는 시루고 너는 솥이니 증정(甑鼎)은 일체(一體)니라.(태극도 진경 330쪽)"며 이를 봉천명(泰天命)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수교에 있어 바울의 역할과 증산에게 있어 조철제의 역할은 너무나도 닮은 점이 많지요.
이렇듯 직접 만난 적이 없는 제3자는 언제든지 스스로 왜곡 할 수 있지만, 그 법제자가 왜곡을... 없는 말을 적는 것은 왜곡이 아니라 조작이지요... 조작을 했다면 이는 아주 심각한 문제인 것입니다.
다음편으로...
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