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구모음......김태준, 칠성( 일곱), 구천(아홉), 삼신(셋), 최창조, 윷(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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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114.♡.206.36) 작성일13-12-09 16:57 조회7,930회 댓글0건본문
성구모음......김태준, 칠성( 일곱), 구천(아홉), 삼신(셋), 최창조, 윷(1)
노들작성일13-07-15 16:24조회94회 댓글0건
1 하루는 구릿골 입구 삼거리 주막 앞 둑에 올라가시며 돌연 큰 소리로 외치시기를
2 “동양 기운이 떠내려간다, 빨리 당겨라! 동양이 서양으로 떠밀려 가느니라.” 하시고
3 두 손으로 땅을 움켜잡으신 채 바닥이 옴쏙옴쏙 패이도록 몸부림을 하시다가 문득 혼도하시거늘
4 형렬과 자현 두 사람은 감히 옥체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자현의 아들 태준이 상제님의 옥체를 붙들고 우니라.
5 잠시 후 깨어나시매 형렬과 자현이 일으켜 드리고자 하니
6 말씀하시기를 “세계씨름 상씨름을 이겼는데 그냥 일으키면 되는가. 상씨름꾼은 지렛대로 양쪽에서 드는 법이네.” 하시니라.
7 이에 형렬과 자현이 갑작스레 지렛대를 구하지 못하고 ‘팔뚝을 지렛대로 이용하자.’고 꾀를 내어
8 “지렛대질이오!” 하고 소리치며 양쪽에서 지레질하는 식으로 일으켜 세우니 이 때 태준은 상제님의 허리를 양팔로 끼고 일으켜 드리니라.
9 상제님께서 일어나시어 말씀하시기를 “하마터면 동양 기운을 떨굴 뻔했구나.” 하시고
10 “등의 땀을 닦으라.” 하시며 태준을 무수히 칭찬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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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유년 3월 그믐날 상제님께서 형렬과 자현, 자현의 아들 태준을 데리고 대원사로 가시는 도중에
2 금산사 돌무지개문에 이르시어 “무지개문(아치모양)의 내력을 아느냐?” 하시고
3 무지개문 안에 서시어 위쪽을 가리키시며 “한 일(一) 자 돌 네 개로 우물 정(井) 자가 된 그 가운데를 쳐다보라.” 하시므로
4 세 사람이 바라보니 주먹만큼 허물어진 틈으로 푸른 하늘이 보이더라.
5 잠시 후에 태준이 무지개문의 내력을 여쭈거늘 상제님께서 별 말씀 없이 그냥 금산사 경내로 들어가시니라.
6 이 때 대원사에 가시어 십여 일을 머무시는데, 밤에 성도들이 소변을 보러 나가면 날마다 둥근달이 환하게 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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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산사 입구의 돌무지개문을 지나실 때 호연에게 말씀하시기를
2 “이 석문에는 도끼가 들었는데 그놈이 녹으면 세상이 다 된 줄 알아라.
3 무쇠라더니 참말로 안 녹는구나!”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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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유년 3월 그믐에 상제님께서 김형렬, 김자현과 그 아들 태준을 데리고 대원사(大願寺)의 명부전(冥府殿)에 이르러 말씀하시기를
2 “너희들은 명부 내력을 잘 알아 두어라. 속담에 부녀자들이 ‘살고 죽기는 시왕전(十王殿)에 달렸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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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자현의 아들 태준(泰俊)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상두가 무엇인 줄 아느냐?
2 앞으로 네 번 돌리고 뒤로 세 번 돌리니 칠성이 응했느니라.
3 또 사람마다 칠성을 얼굴에 붙이고 다니느니라. 눈 둘, 콧구멍 둘, 귓구멍 둘, 입 하나, 칠성 아니냐!
4 그리고 두 구멍은 감추고 다니느니라. 그러고도 이용을 잘 못하는구나.
5 중국 사람은 앞이마를 깎고 우리 사람은 가운데 배코를 치니 중이 다 되었구나.” 하시며 머리카락을 한 줌 뽑으시니라.
6 또 말씀하시기를 “뾰족한 수란 상투의 덕을 이름이니 판밖에서 일을 지을 때에 한번 크게 쓸 것이니라.
7 담뱃대와 상투는 시세에 따라 이미 버린 바 되었으나
8 사람들이 버린 것을 내가 취하여 세상을 건지는 대업(大業)에 쓰노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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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성도들이 오면 종종 “야, 이놈아! 네 얼굴에 구멍이 몇 구멍이냐?” 하고 갑작스레 물으시는데
2 성도들이 어리둥절하여 아무 말도 못 하면 “네 간판의 구멍도 모르는 놈이 뭣 한다고 댕기냐, 이놈아!” 하고 꾸중하시니라.
3 하루는 상제님께서 한 성도에게 “네 몸의 구멍은 몇 구멍이냐?” 하고 물으시니
4 그 성도가 “코 둘, 눈 넷, 귀 여섯…, 모두 일곱 구멍인데요?” 하고 대답하거늘
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똥은 어디로 싸고 오줌은 어드메로 싸냐, 이놈!
6 네 몸의 구멍도 모르고 그렇게 댕기냐?” 하시며 꾸짖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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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루는 상제님께서 백로지 한 장에 무엇을 쓰시어 불사르시고 그 재를 물에 풀어 밖으로 뿌리시며 “계룡산 금옥아!” 하고 소리치시니 이는 신명을 부르심이라.
3 상제님의 명이 떨어지자 곧 새가 지저귀는 듯한 소리가 나며 상제님께서 문 쪽으로 내미신 손 위에 무엇이 내려와 앉거늘
4 말씀하시기를 “내려서거라.” 하시고 명하시기를 “너 가서 너희 어른을 불러 박적 몇 개 가져오너라.” 하시니라.
5 이에 금옥 신명이 아뢰기를 “칠성에서 아니 심어서 박이 없답니다.” 하니 “아니 요런 놈이 있나!” 하고 추상같이 호통을 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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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얼마가 지난 후 금옥이 바가지를 큰 것, 작은 것으로 세 개를 가지고 와서 상제님께 올리며 “가져오라고 하시어 가져왔지만 어떻게 하실 건가요?” 하고 여쭈니
11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그냥 박적이 아니라 내가 씀으로 인하여 조화박적이 되는 것이니라.” 하시니라.
12 상제님께서 잠시 후에 방문을 여시더니 공중에 대고 한 신명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13 “내가 날을 잡아 신장들의 기운을 보기 위하여 힘을 겨루어 볼 터이니 준비해라. 시원찮게 하면 못쓰느니라. 새겨들어라.” 하시니라.
14 이에 그 신명이 여쭈기를 “그리하소서. 날은 삼월 삼짇날로 받을까요?” 하니 “그래라.” 하시고
15 또 말씀하시기를 “장소는 여기까지 올 것 없이 옥거리 사정으로 오너라.”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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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말씀하시기를 “천상의 칠성당(七星堂) 앞에 남새밭이 있으니, 내 마음이 소박하고 담백함을 좋아함이 이와 같노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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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신(戊申 : 道紀 38, 1908)년 2월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성도 10여 명을 뜰 아래에 늘여 세우신 뒤에 수부님과 더불어 마루에 앉으시어
2 경석에게 망치를 들리시고 상제님과 수부님을 치며 동상례(東床禮)를 받게 하시니
3 수부님께서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말씀하시기를 “죽으면 한 번 죽을 것이요, 두 번 죽지는 못하리라.” 하시니라.
4 상제님께서 크게 칭찬하시고 다시 안내성에게 망치를 들리시어 경석을 치며 “무엇을 하려느냐?” 하고 묻게 하시니
5 경석이 “역모(逆謀)를 하겠다.” 하고 대답하니라.
6 이어 수부님께 일러 말씀하시기를 “네 나이는 스물아홉이요, 내 나이는 서른여덟이라.
7 내 나이에서 아홉 살을 빼면 내가 너 될 것이요, 네 나이에 아홉 살을 더하면 네가 나 될 것이니
8 곧 내가 너 되고, 네가 나 되는 일이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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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도 아홉 사람을 벌여 앉히신 뒤에 이르시기를 “이제 도운(道運)을 전하리라.” 하시고
3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일 년 중에 가장 빨리 자라나는 것이 무엇이냐?” 하시니 모두 “대나무입니다.” 하고 대답하거늘
4 말씀하시기를 “대(竹)의 기운이 만물 중에 제일 크니 그 기운을 덜어 쓰리라.” 하시니라.
5 이어 갑칠(甲七)에게 “푸른 대 하나를 뜻대로 잘라 오라.” 하시어 그 마디 수를 헤아리니 모두 열한 마디이거늘
6 한 마디를 끊게 하시어 무릎 밑에 넣으시고 남은 열 마디 중 끝의 한 마디를 잡으시며
7 말씀하시기를 “이 한 마디는 두목(頭目)이라. 왕래와 순회를 마음대로 할 것이요
8 남은 아홉 마디는 구궁 도수(九宮度數)로 교(敎) 받는 자의 수효와 맞는도다.” 하시고
9 갑칠에게 “뜰에 나가 하늘에 별이 몇 개나 나타났는가 보라.” 하시니라.
10 갑칠이 밖에 나가 살펴본즉 검은 구름이 온 하늘을 덮었는데
11 다만 하늘 복판이 열려서 별 아홉 개가 나타났거늘 그대로 아뢰니
12 말씀하시기를 “이는 교 받는 자의 수효에 응함이니라.” 하시고
13 또 말씀하시기를 “도운(道運)의 개시(開始)가 초장봉기지세(楚將蜂起之勢)를 이루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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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나흗날 대흥리에서 백미 한 섬을 방에 두시고 백지로 만든 고깔 20여 개를 쌀 위에 놓으신 후에
2 엽전 아흔 냥과 메주콩 한 자배기와 성냥 아홉 통과 청수 아홉 그릇을 놓으시고
3 수부님으로 하여금 종이에 글을 쓰게 하시어 불사르시고 말씀하시기를
4 “물과 불만 가지면 비록 석산(石山) 바위 위에 있을지라도 먹고사느니라.” 하시며
5 그 백미로 밥을 지어 이 날 모인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시니라.
청수를 올리고 공사를 보시니
6 상제님께서 수부님을 맞아들이시니 동네 사람들이 서로 수군대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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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김송환(金松煥)이 상제님께 여쭈기를 “한 가지 알고 싶은 게 있습니다.” 하거늘 상제님께서 “무엇이 알고 싶으냐?” 하시니라.
2 이에 송환이 “하늘 위에 무엇이 있는지 그것만 알면 죽어도 소원이 없겠습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하늘이 있느니라.” 하시니라.
3 송환이 다시 여쭈기를 “하늘 위에 또 하늘이 있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있느니라.” 하시매
4 또 여쭈기를 “그 위에 또 있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또 있느니라.” 하시고
5 이와 같이 아홉 번을 대답하신 뒤에 “그만 알아 두라. 그 뒤는 나도 모르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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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대인의 말은 구천에 사무치나니 나의 말도 그와 같아서 늘지도 줄지도 않고 부절(符節)과 같이 합하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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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또 밥티 하나라도 땅에 떨어진 것을 보시면 반드시 주우며 말씀하시기를
5 “장차 밥 찾는 소리가 구천(九天)에 사무치리니 어찌 경홀히 하리오. 쌀 한 톨이라도 하늘이 아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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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산에서 공부하실 때 목에 붉은 수건을 거신 채 ‘구천하감지위(九天下鑑之位)’와 ‘옥황상제하감지위(玉皇上帝下鑑之位)’를 찾으시며 “도통줄 나온다, 도통줄 나온다” 하고 큰 소리로 외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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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하루는 부안 사람이 상제님께 감주(甘酒)를 올리니 물리치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곧 구천하감주(九天下鑑酒)이거늘 네가 어찌 도적 음식을 들이느냐?” 하시거늘
6 성도들이 그 사람에게 연고를 물으니 대답하기를 “아내가 듣지 않으므로 부득이 몰래 가져왔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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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내성의 모친이 병아리 한 마리를 얻어 잘 키우더니 알을 낳고 새끼를 까서 일 년 후에는 아홉 마리로 불어나니라.
2 하루는 내성이 ‘선생님 오시면 전부 잡아 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마침 상제님께서 내성의 집에 이르시거늘
3 이 때 사방에 흩어져 있던 닭 아홉 마리가 마치 어미를 따르듯 상제님 뒤를 쫓아가더라.
4 내성이 닭을 잡으려 하니 모친이 조심스레 “두 마리만 잡자.” 하거늘 한동안 고민하다가 우선 두 마리만 잡아 올리니 드시지 않는지라
5 다시 한 마리를 더 잡아 올렸으나 여전히 드시지 않으매 내성이 문득 크게 뉘우치고 남은 여섯 마리를 다 삶아 올리니
6 그제야 상제님께서 드시는데 아홉 마리를 한 자리에서 다 드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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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날 태모님께서 또 공사를 행하시니, 어진을 모신 방문 앞에 단(壇)을 설치하여 향촉(香燭)을 밝히시고 치성 음식을 성대히 준비하여 진설케 하시니라.
2 이어 강진용(姜鎭容)의 논 아홉 두락에 ‘금산사 불양답(金山寺佛糧畓)’이라 쓴 푯말을 세우시고
3 고민환에게 가사와 법복을 입히신 뒤에 명하시기를 “단 앞에서 24일간 천수경(千手經)과 칠성경을 송주하라.” 하시니라.
4 이어 말씀하시기를 “이 공사는 선천의 주불(主佛)인 석가모니의 운이 이미 갔으니 이제 후천 용화세계의 주불이신 미륵불을 봉영(奉迎)하는 공사니라.” 하시며
5 “天更生 地更生 人更生 彌勒更生”
천갱생 지갱생 인갱생 미륵갱생
이라 삼창(三唱)하신 후에 방에 드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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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금산사 미륵전 남쪽 보처불(補處佛)은 삼십삼천(三十三天) 내원궁 법륜보살(內院宮 法輪菩薩)이니, 이 세상에 고씨(高氏)인 나로 왔느니라.
2 내가 법륜보살로 있을 때 상제님과 정(定)한 인연으로 후천 오만년 선경세계를 창건하기로 굳게 서약하고
3 세상의 운로에 맞춰 이 세상과 억조창생을 구제할 목적으로 상제님을 따라 인간 세상에 내려왔느니라.” 하시니라.
4 이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세상에 오려고 모악산 산신으로 내려와 있던 중에, 상제님께서 오시기에 금산 미륵불로 인도하고 시종하다가
5 상제님께서 개 구(狗) 자 아홉 드는 구구지(九狗地)의 중앙인 시루산 아래 객망리 강씨 문중에 태어나시기로
6 나는 9년 만에 담양땅 고씨문(高氏門)에 태어나서 신씨와 인연타가 상부(喪夫)를 당한 후에
7 수부공사(首婦公事)로 상제님과 만났을 적에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8 ‘나는 제주 번개를 잡아 쓰노라. 수부, 잘 만났구나. 만날 사람 만났으니 오죽이나 좋을쏘냐.’ 하셨느니라.” 하시니라.
9 또 말씀하시기를 “뇌성(雷聲)은 백 리를 가고, 지동(地動)은 천 리를 가고, 번개는 천하를 비치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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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이진묵(李眞?)에게 진묵대사(震?大師)의 기운을 붙여 대불(大佛) 도수를 정하시며
2 여러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불교 막장 공사는 진묵이니라.” 하시고
3 “이 공사는 선천 불교 막장 공사요, 후천 대불을 내는 칠성(七星) 공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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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신년 여름에 새울 최창조의 집에 계실 때 창조로 하여금 포대를 만들어 벼 서 말과 짚재를 섞어 넣게 하시고
2 응종에게 포대를 주시며 이르시기를 “네 집에 가서 항아리에 물을 부은 후 이 포대를 그 속에 담가 두고
3 날마다 한 번씩 둘러 저으며 식혜 일곱 사발을 빚어 놓아라. 내가 사흘 후에 네 집에 가리라.” 하시니라.
4 응종이 명을 받고 돌아가 그대로 행하니 물이 잿빛이 되고 하늘 또한 잿빛이 되어 사흘 동안 해가 나지 않으니라.
5 사흘 뒤에 응종의 집에 이르시어 말씀하시기를 “이제 산하대운(山河大運)을 거두어들이리라.” 하시고
6 이날 밤에 백지로 고깔을 만들어 응종의 머리에 씌우고 포대에 넣었던 벼를 꺼내어 집 주변 사방에 뿌리게 하시니라.
7 또 백지 백이십 장과 양지 넉 장에 글을 쓰시어 식혜에 버무려 주시며 “깊은 밤중에 인적이 없는 틈을 타서 시궁 흙에 파묻고 고깔 쓴 채로 세수하라.” 하시니
8 응종이 명하신 대로 하매 갑자기 양미간에 콩알만 한 큰 사마귀가 생겨나서 손에 걸리더라.
9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후에 나의 제자는 중이 되지 않고는 나의 일을 옳게 하지 못하겠으므로 종이고깔 회색 도수를 보았노라.” 하시니라.
10 이튿날 아침에 벼 뿌린 곳을 두루 살피니 하나도 남아 있는 것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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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유년 봄에 상제님께서 수부님과 성도들을 데리고 구릿골을 떠나시니라.
2 상제님께서 일행을 거느리시고 용인(龍仁)을 들러 서울 한강에 이르시더니 순식간에 강을 건너시거늘
3 성도들이 강 건너 마포나루에 계신 상제님을 보니 너무 작아 분별할 수도 없는 지경이더라.
4 이 때 상제님께서 성도들을 향해 “배꼽을 떼고 유리창을 붙일 놈들아! 빨리 건너와라!” 하고 외치시며 성도들을 향해 담뱃대를 두르시거늘
5 성도들이 보니 순간 상제님께서 찬란한 빛을 발하며 거대한 미륵불의 모습으로 서 계시더라.
6 이에 수부님께서 앞장을 서시어 강물 위를 걸어서 성큼성큼 건너가시거늘
7 공우가 시퍼런 강물을 보니 일전에 인천강에 빠져 죽을 뻔한 일이 떠올라 덜컥 겁이 나 주저하다가 생각하기를
8 ‘죽어도 선생님께서 죽이는 것이요, 살아도 선생님께서 살려 주심이다.’ 하며
9 눈을 질끈 감고 강물로 발을 내딛으니 마치 맨땅을 밟듯이 발이 물 위에 뜨니라.
10 성도들이 일렬로 강을 건너며 미륵불로 서 계신 상제님을 다시 뵈니 가슴에 밝은 별이 칠성처럼 찬연하게 빛나거늘
11 공우가 강을 건넌 뒤 상제님께 여쭈기를 “둔갑을 하신 겁니까? 어떻게 하신 겁니까?” 하니
1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환형탈태, 환골탈태를 할 때는 다 크고 변화를 한다.”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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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월에 구릿골에 계실 때 하루는 공우에게 명하시기를 “고부에 가서 돈을 주선하여 오라.” 하시어 그 돈으로 약방을 수리하신 뒤에
2 갑칠에게 명하시어 “활 한 개와 화살 아홉 개를 만들어 오라.” 하시고
3 공우로 하여금 그 활로 천장을 쏘아 맞히게 하신 뒤에
4 말씀하시기를 “이제 구천(九天)을 맞혔노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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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고민환을 수석 성도로 세우시어 칠성용정 공사(七星用政公事)를 보시니라.
2 태모님께서 강응칠(姜應七)에게 명하여 “네가 입는 갓과 도포를 가지고 오라.” 하시어 남장(男裝)을 하시더니
3 다시 민환에게 “네가 입는 의관을 가져오라.” 하시어 그 옷으로 갈아입으시고
4 민환에게는 태모님의 의복을 입히시어 여장(女裝)을 시키신 뒤에 내실(內室)에 있게 하시니라.
5 이윽고 태모님께서 밖으로 나오시어 말씀하시기를 “내가 증산(甑山)이니라.” 하시고
6 “민환의 나이 마흔에 일곱을 더하면 내 나이 마흔일곱이 되고, 내 나이 마흔일곱에서 일곱을 빼면 민환의 나이 마흔이 되니
7 민환이 곧 나의 대리(代理)요, 증산의 대리도 되느니라.” 하시니라.
8 또 청년 일곱 사람을 선출하시어 칠성 도수를 정하시니, 의복을 새로 지어 입히시고 공사에 수종 들게 하시며
9 말씀하시기를 “신인합일(神人合一)이라야 모든 조화의 기틀을 정한다.” 하시니라.
10 이어 민환을 바둑판 위에 앉히시고 저울을 걸어 놓으신 뒤에 이르시기를 “너는 저울만 맡아 보라.” 하시며
11 성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모든 일을 민환에게 맡긴다.” 하시니라.
12 공사를 마치시고 태모님께서 남장을 하신 채 사랑에 가시어 사흘 동안 술만 드시고 진지를 드시지 않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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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모님께서 민환을 대리로 정하여 칠성용정 공사를 행하신 것은 태모님의 수(壽)가 민환과 일곱 살 차이라 칠 도수(七度數)를 취하심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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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공우를 데리고 김제 봉황산(鳳凰山)을 지나시다가 말씀하시기를
2 “저기 저 산이 황우산(黃牛山)이니라. 애기씨름, 총각씨름 다 지내고 비교씨름 상씨름에는 황우를 거는데
3 봉황산 와우(臥牛)로 씨름판 소를 걸어 놓았느니라.
4 상씨름 하는 자는 콩밭 이슬을 맞으며 판밖에서 술 고기 많이 먹고 있다가 ‘아우’ 소리 한 번에 똑 한 사람 지우고 황우를 몰아가느니라.” 하시니라.
5 상제님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상씨름은 상두쟁이가 하네.” 하시거늘
6 공우가 상두의 뜻을 여쭈니 “상두(上斗)는 북두(北斗)니 칠성(七星)이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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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김덕찬(金德燦)에게 양지 한 장을 주시며 “칠성경(七星經)을 쓰라.” 하시므로
2 덕찬이 글자의 크기를 여쭈니 “네 마음대로 쓰라.” 하시거늘
3 뜻대로 쓰매 글자가 종이 전체에 가득 차고 다만 글자 석 자 쓸 만한 여백이 남는지라
4 이에 말씀하시기를 “그 여백에 칠성경 석 자를 쓰라.” 하시고 그 종이를 받아 불사르시니라.
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칠성경은 재액(災厄)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큰 경문(經文)이요, 개벽주에는 천하의 큰 권능이 갊아 있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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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장의 크기는 가로 세로가 각 석 자 세 치, 두 자 반 정도로 맨 아래에 큰 칸 하나가 있고, 바로 그 위에 빼닫이 세 칸이 가로로 놓여 있으며
2 또 그 위에 가로로 다섯, 세로로 셋, 모두 합하여 열다섯 개의 빼닫이 칸이 있는데
3 한가운데 칸에는 목단피(牧丹皮)를 넣고 중앙에
丹朱受命
단주수명
이라 쓰신 후 그 위아래에
4 烈風雷雨不迷와 太乙呪
열풍뇌우불미 태을주
를 쓰시고
5 그 위칸에는 천화분(天花粉), 아래칸에는 금은화(金銀花)를 각각 넣으시니라.
6 또 양지를 오려서 칠성경(七星經)을 외줄로 길게 내려쓰신 다음 그 끝에
7 禹步相催登陽明
우보상최등양명
이라 쓰시고
8 陽曆六月二十日 陰曆六月二十日
양력유월이십일음력유월이십일
이라 가로로 써서 약장 위로부터 뒤로 넘겨 붙이시니라.
9 또 궤 안에는
八門遁甲
팔문둔갑
이라 쓰시고
10 그 위에
舌門
설문
두 자를 불지짐하여 쓰신 뒤에 그 주위에 스물넉 점을 붉은 물로 돌려 찍으시니라.
11 하루는 상제님께서 약장에
奉天地道術藥局 在全州銅谷生死判斷
봉천지도술약국재전주동곡생사판단
이라 쓰시고 성도들에게 “몇 자인지 세어 보라.” 하시거늘
12 성도들이 “열여섯(十六) 자입니다.” 하고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진주(眞主)에서 한 끗이 튀었네.” 하시고
13 “내 일은 판밖에서 성도(成道)하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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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편 박인규가 공신을 자주 찾으매 그 때마다 인규를 배웅하여 대사리 재까지 따라 올라가 칠성바위를 바라보며 이르기를
7 “앞으로 오실 분은 저리 오시니 착실히 잘하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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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 여름날 밤에 운기가 아들 복식과 함께 마당에 자리를 깔고 나란히 누워 칠성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저 별을 한번 봐라.” 하니라.
2 이에 복식이 “아버지, 북두칠성 같으네? 일곱 개 별이 저기 딱 있네?” 하니
3 운기가 말하기를 “높으신 양반은 저 별이다. 높은 양반이 태어날 때는 저 기운을 다 가지고 온다.” 하고
4 별 하나 하나를 가리키며 “저건 누구 대통령 별이다. 누구 임금 별이다. 저건 이순신 장군 별이다.” 하고 일러주니라.
5 다시 복식에게 “삼대(三代) 박첨지(朴僉知) 세 김씨(金氏)가 나오고
6 홍도령(洪道令)은 휘적휘적하고 나중에 우리 도에 정도령(正道令)이 나와서 마감짓는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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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너희들이 상투의 이치를 아느냐?” 하시니 성도들이 대답하지 못하거늘
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상투가 앞으로는 네 번 돌고, 뒤로는 세 번 돌아 칠성(七星)이 응하였나니
3 너희들 각자가 칠성을 짊어지고 다니느니라.” 하시니라.
4 상제님 어천 후에 성도들은 이 말씀을 상기하여 각기 상투를 보전하니
5 김자현(金自賢), 차경석, 안내성(安乃成) 등 많은 성도들이 상제님의 말씀을 중히 여겨 죽을 때까지 머리를 깎지 않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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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공사를 보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2 我得長生飛太淸하니 衆星要我斬妖精이라
아득장생비태청 중성요아참요정
惡逆催折邪魔驚하고 ??履斗?光靈이라
악역최절사마경 섭강이두제광령
내가 장생을 얻어 태청을 날으니
뭇 별이 나에게 요사스런 정기를 베어 달라 호소하네.
패악과 무도한 기운 꺾으니 사악한 마들이 놀라고
칠성을 밟아 빛나는 성령의 세계로 올라가노라.
3 天回地轉步七星하고 禹步相催登陽明하니
천회지전보칠성 우보상최등양명
一氣混沌看我形하고 唵唵急急如律令이라
일기혼돈간아형 엄엄급급여율령
하늘을 돌고 땅을 굴러 칠성을 밟고
우보(禹步)를 재촉하여 밝은 세계에 오르니
천지에 가득한 한 기운은 혼돈 속에서 나의 모습을 보고
율령을 집행하듯 신속하게 처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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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루는 금곡과 성도들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제 칠성각에 들어가리니 밖에서 종이를 발라 방문을 밀봉하고
4 내가 부를 때까지 칠성각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 하시고
5 칠성각 안으로 들어가시어 남쪽에 청수 한 그릇을 모신 후 방문을 잠그시니
6 금곡과 성도들이 명을 좇아 출입문을 완전히 봉하니라.
7 이에 성도들이 말하는 것도 삼가는데 금곡 또한 일체 불공을 올리지 않으며 내성이 칠성각 주위를 돌면서 보초를 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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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증산께서 대원사에 가신 지 보름 만인 7월 초하루부터 식음을 전폐하시고, 한번 앉으신 자리를 잠시도 떠나지 않으신 채 이레 동안 수도에만 일심하시니라.
2 대원사 칠성각에서 공부하신 지 스무하루 만인 신축년 7월 7일에 천둥과 지진이 크게 일어나고 상서로운 큰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3 무상의 대도로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여시니
4 이로부터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주재(主宰)하시고 우주의 조화권능을 뜻대로 행하시니라.
5 도통하시기 전날 깊은 밤에 증산께서 금곡에게 명하여 “산 너머 금산사에 가서 미륵전(彌勒殿)을 지키라.” 하시거늘
6 금곡이 대원사를 떠날 때 보니 찬란한 불기둥이 하늘로부터 칠성각 지붕으로 내리뻗쳐 있더라.
7 미륵전을 지키고 있을 때, 갑자기 천지가 진동하여 미륵불과 미륵전이 무너질 듯 크게 흔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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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제님께서 진짓상을 받으시다가 문득 말씀하시기를 “서양 기운을 몰아내어도 다시 몰려드는 기미가 있음을 이상히 여겼더니 딴전 보는 자가 있는 것을 몰랐도다.” 하시고
4 젓가락으로 상을 탁 치시며 “뒷골방에 살강이 있는지 몰랐도다.” 하시니라.
5 이어 공우에게 명하시어 “고송암에게 가서 문상(問喪)하고 오라.” 하시고
6 칠성경(七星經)의 문곡(文曲)의 위차를 바꾸어 도통문을 잠그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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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성도들을 앉히신 후에 전선필에게 명하시어 중앙에 황룡기(黃龍旗)를 세우고 그 아래에 청수 한 동이를 떠다 놓게 하시니라.
2 이어 “말뚝을 박아라.” 하시고 일곱 고랑으로 된 우산을 펴서 말뚝에 잡아매게 하시며 다시 “청수를 우산 위에 부어라.” 하시거늘
3 그대로 행하매 태모님께서 “우산의 몇 고랑이나 물이 내려갔느냐?” 하고 물으시는지라
4 선필이 아뢰기를 “우산의 여섯 고랑만 물이 흐르고 한 고랑은 흐르지 않았습니다.” 하니
5 말씀하시기를 “마저 내려가야 할걸.” 하시며 “더 부어라.” 하시므로 더 부은 후에 “다 흘렀습니다.” 하고 아뢰니라.
6 이에 태모님께서 기뻐하시며 “세상을 다 추려 잡을 수는 없으니 이만하여도 종자(種子)는 하겠다.” 하시고
7 “대도통은 육(六)으로 되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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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칠성경(七星經)과 개벽주(開闢呪)를 읽히며 수도 공부를 시키실 때 “겉눈은 감고, 속눈은 뜨고 보라.” 하시거늘
2 호연이 “어떤 게 속눈이고, 어떤 게 겉눈인지 알 수가 있어야지. 아, 어떻게? 난 속눈 몰라, 어떡하면 속눈인지.” 하고 투덜대니
3 “아이고, 이것 데리고 뭔 일을 할 거라고. 실금이 떠!” 하고 면박을 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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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호연이 눈을 살며시 감으며 실눈을 뜨니 “그게 속눈을 뜬 것이다.” 하시고
6 다시 “꽉 감아 봐!” 하시므로 눈을 꼭 감으니 “그게 겉눈을 감은 것이다.” 하고 자세히 일러 주시니라.
7 호연이 공부하다가 눈을 조금 떠 보니 자배기에 잉어며 메기며 가물치가 떠서 벌떡벌떡 물을 마시는 것이 보이는데
8 공부가 깊어짐에 따라 눈을 조금씩 더 떠도 보이고 나중에는 눈을 완전히 떠도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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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연이 수도 공부를 하매 신안(神眼)이 열려서 보니 다른 집의 방 안 광경이 빠르게 지나가는데
2 제사 지내는 모습, 청소하는 모습, 내외가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 등이 마치 곁에서 보는 듯 세세하게 보이더라.
3 또 구릿골에 사람이 오면 주머니에 돈이 얼마 든 것, ‘내놓을까 말까.’ 하며 아까워서 벌벌 떠는 것이 다 보이고
4 까치, 까마귀 등 새가 날아와 ‘내일 어디서 누가 오는데 이러저러하다.’고 일러 주는 것을 다 알아들으니 모르는 것이 없더라.
5 하루는 아침나절에 상제님께서 물으시기를 “아까 까치가 오더니 뭐라고 하고 가더냐?” 하시니
6 호연이 “오늘 저기 여수에서 뭐 가지고 온다네.” 하거늘 다시 “무엇을 갖고 온다냐?” 하시매
7 호연이 “해물 갖고 온대요. 그리고 돈은 조금 갖고 오는데 내놓으려니 여비가 없고 해서 줄까말까 한대. 그런 돈은 받지 마요.
8 또 내일 아무개가 새를 잡으면 그 어미 새가 애타니까 못 잡게 해요.” 하니라.
9 이에 상제님께서 “어디 네가 맞추는가 보자.” 하시며 엉덩이를 두드려 주고 나가시더니
10 낮이 되매 영락없이 여수에서 아무개가 미역 한 동을 가지고 오더라.
11 또 이튿날 새울음 소리에 밖이 소란하거늘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저 새가 뭐라고 하냐?” 하시니
12 호연이 “어미새가 새끼를 내달라고 그러는구만.” 하고 대답하니라.
13 이 때 동네 아이가 움막 앞을 지나는데 보니 주머니에 새끼 새가 들어 있거늘
14 호연이 “왜 새끼는 잡아서 주머니에다 넣었대요? 어미는 새끼를 내달라고 울고, 새끼는 죽을까 싶어 깔딱숨을 쉬는구만!” 하니라.
15 이에 상제님께서 새를 날려 주게 하시고 밖에 나가셨다가 저녁때가 되어 술을 드시고 돌아오시어 호연에게 “냄새나는가 봐라!” 하시거늘
16 호연이 “왜막실에서 누룩을 사다가 술을 해서 냄새나는 줄도 모르겠네.” 하니
17 상제님께서 무릎을 치시며 “포장 끌러라!” 하시고 호연에게 “야아! 이제 내가 너를 보고 선생이라고 할 테니 그리해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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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상제님께서 “천지가 역(逆)으로 가니 역 도수를 볼 수밖에 없노라.” 하시고 공사를 보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2 左旋 四三八 天地는 ? ? 이 主張하고
좌선 사삼팔 천지 망량 주장
九五一 日月은 ? 王이 主張하고
구오일 일월 조왕 주장
二七六 星辰은 七星이 主張이라
이칠륙 성신 칠성 주장
좌선이라. 사삼팔, 천지는 망량이 주장하고
구오일, 일월은 조왕이 주장하고
이칠륙, 성신은 칠성이 주장하느니라.
천주를 영세토록 잘 모시라
3 運이 至氣今至願爲大降이니
운 지기금지원위대강
無男女老少兒童?而歌之라
무남녀노소아동영이가지
是故로 永世不忘萬事知니
시고 영세불망만사지
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니라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이제 천지의 대운이
성숙의 가을 천지 기운 크게 내려 주시기를
간절히 원하고 비는 때이니
남녀노소 어린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이를 노래하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만사에 도통하는 큰 은혜
영원히 잊지 못할지니
‘인간 세상에 오신 천주를 모시고
무궁한 새 세계의 조화를 정하나니
천지만사를 도통하는 큰 은혜
영세토록 잊지 못하옵니다.’라고 기도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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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형렬이 다시 세상에 내려와서는 그 기쁨을 말로 다할 수 없더니
2 하루는 상제님께 여쭈기를 “천상에서 선생님 앞에 앉아 흰옷을 입고 글씨 쓰던 선관은 누구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석가불이니라.” 하시니라.
3 형렬이 다시 여쭈기를 “석가불이 천조에서 무슨 직책을 맡고 있사옵니까?” 하니
4 말씀하시기를 “대제군(大帝君)의 높은 자리이며 서방칠성(西方七星)이니, 항상 내 곁에서 나를 보좌하느니라.” 하시거늘
5 형렬이 “그러면 동방칠성(東方七星)은 누구입니까?” 하고 여쭈니
6 말씀하시기를 “동방칠성은 신계(神界)의 주벽이니라. 장차 너희와 한가족이 되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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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하루는 상제님께서 호연과 함께 밤하늘을 쳐다보시며 ‘저 별은 무엇이고 무엇 하는 별이다.’ 하고 칠성(七星)과 여러 별들을 일일이 일러 주시나 호연은 그 뜻을 잘 깨우치지 못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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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모님께서 선화하신 뒤 일제의 감시와 탄압으로 성도들이 한 곳에 모여 신앙할 수 없게 되거늘
2 일찍이 이용기가 삼례를 중심으로 도문을 연 데 이어 고찬홍과 백윤화는 옥구에서, 그 외 몇몇 성도는 각기 연고지를 중심으로 문호를 여니
3 오성산과 삼례 교단에서는 교당에 모여 치성을 모시고 다른 여러 교단에서는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집집마다 돌아가며 치성을 올리니라.
4 성도들이 치성을 올릴 때는 ‘칠성 본다.’고 하며 신단 벽면에 일월(日月)을 그려 놓고 밤새도록 주문을 읽는데
5 김수열, 전장필 등 많은 성도들이 주송(呪誦) 중에 신도가 내리면 앉은 채로 공중을 풀쩍풀쩍 뛰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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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담배와 담뱃대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담배는 천지 분향(焚香)이니 송동죽(松銅竹)을 가지되 설죽은 다섯 마디나 일곱 마디로 맞추어라.
2 담뱃대에 음양오행(陰陽五行)이 있어 칼로도 쓰고 총으로도 쓰고 마음대로 쓰나니
3 대를 들고 활활 활개치면 신선이니라.
4 담뱃대에는 칠성(七星) 기운이 붙어 있으니 담배는 목(木)이요, 통은 금(金)이요, 불을 붙이니 화(火)요, 대에서 물이 나오니 수(水)요, 재를 떨면 토(土)요, 통은 일(日)이요, 물부리는 월(月)이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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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모님께서 아이들을 부르실 때 “야, 칠성아!” 하시며 ‘칠성’, ‘칠성동자’ 등으로 기운을 붙여 부르시고
2 그 부모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저 동자들을 잘 가꾸라.” 하시니라.
3 치성을 마치고 나면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야, 과일은 칠성 아이들 차지다. 너희들은 먹지 마라.” 하시며 아이들에게 먼저 내려 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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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치성 음식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상제님 공사 시에 개고기와 돼지고기는 쓰셨으되 양고기를 쓰신 일은 없느니라.
2 개고기는 망량신(??神) 차지요, 돼지고기는 장상신(將相神) 차지요, 실과(實果)는 칠성(七星) 차지요, 떡과 적은 조왕신(?王神) 차지니라.” 하시고
3 “닭은 너희 아버지가 좋아하시고 나물은 내가 좋아하니, 산신(山神) 수저는 내 옆에 놓으라.” 하시니라.
4 또 이르시기를 “콩나물, 멸치, 호박 등은 인간의 반찬이니 제수에는 쓰지 말라.” 하시므로 이후로는 치성에 쓰지 않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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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 세 사람이 곧 돌아가서 마음을 합하여 연수법(延壽法)을 사용하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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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세 사람이 각기 청수 한 숟갈씩 떠서 환자에게 먹이고 칠성경을 세 시간 동안 읽으니 그 병이 완치되고 연수가 되니라.
7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칠성경에 조화가 많으니라.” 하시고 “칠성경은 자손을 위하여 좋은 주문이니 많이 읽으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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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양 기운이 떠내려간다, 빨리 당겨라! 동양이 서양으로 떠밀려 가느니라.” 하시고
3 두 손으로 땅을 움켜잡으신 채 바닥이 옴쏙옴쏙 패이도록 몸부림을 하시다가 문득 혼도하시거늘
4 형렬과 자현 두 사람은 감히 옥체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자현의 아들 태준이 상제님의 옥체를 붙들고 우니라.
5 잠시 후 깨어나시매 형렬과 자현이 일으켜 드리고자 하니
6 말씀하시기를 “세계씨름 상씨름을 이겼는데 그냥 일으키면 되는가. 상씨름꾼은 지렛대로 양쪽에서 드는 법이네.” 하시니라.
7 이에 형렬과 자현이 갑작스레 지렛대를 구하지 못하고 ‘팔뚝을 지렛대로 이용하자.’고 꾀를 내어
8 “지렛대질이오!” 하고 소리치며 양쪽에서 지레질하는 식으로 일으켜 세우니 이 때 태준은 상제님의 허리를 양팔로 끼고 일으켜 드리니라.
9 상제님께서 일어나시어 말씀하시기를 “하마터면 동양 기운을 떨굴 뻔했구나.” 하시고
10 “등의 땀을 닦으라.” 하시며 태준을 무수히 칭찬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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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유년 3월 그믐날 상제님께서 형렬과 자현, 자현의 아들 태준을 데리고 대원사로 가시는 도중에
2 금산사 돌무지개문에 이르시어 “무지개문(아치모양)의 내력을 아느냐?” 하시고
3 무지개문 안에 서시어 위쪽을 가리키시며 “한 일(一) 자 돌 네 개로 우물 정(井) 자가 된 그 가운데를 쳐다보라.” 하시므로
4 세 사람이 바라보니 주먹만큼 허물어진 틈으로 푸른 하늘이 보이더라.
5 잠시 후에 태준이 무지개문의 내력을 여쭈거늘 상제님께서 별 말씀 없이 그냥 금산사 경내로 들어가시니라.
6 이 때 대원사에 가시어 십여 일을 머무시는데, 밤에 성도들이 소변을 보러 나가면 날마다 둥근달이 환하게 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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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산사 입구의 돌무지개문을 지나실 때 호연에게 말씀하시기를
2 “이 석문에는 도끼가 들었는데 그놈이 녹으면 세상이 다 된 줄 알아라.
3 무쇠라더니 참말로 안 녹는구나!”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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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유년 3월 그믐에 상제님께서 김형렬, 김자현과 그 아들 태준을 데리고 대원사(大願寺)의 명부전(冥府殿)에 이르러 말씀하시기를
2 “너희들은 명부 내력을 잘 알아 두어라. 속담에 부녀자들이 ‘살고 죽기는 시왕전(十王殿)에 달렸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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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자현의 아들 태준(泰俊)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상두가 무엇인 줄 아느냐?
2 앞으로 네 번 돌리고 뒤로 세 번 돌리니 칠성이 응했느니라.
3 또 사람마다 칠성을 얼굴에 붙이고 다니느니라. 눈 둘, 콧구멍 둘, 귓구멍 둘, 입 하나, 칠성 아니냐!
4 그리고 두 구멍은 감추고 다니느니라. 그러고도 이용을 잘 못하는구나.
5 중국 사람은 앞이마를 깎고 우리 사람은 가운데 배코를 치니 중이 다 되었구나.” 하시며 머리카락을 한 줌 뽑으시니라.
6 또 말씀하시기를 “뾰족한 수란 상투의 덕을 이름이니 판밖에서 일을 지을 때에 한번 크게 쓸 것이니라.
7 담뱃대와 상투는 시세에 따라 이미 버린 바 되었으나
8 사람들이 버린 것을 내가 취하여 세상을 건지는 대업(大業)에 쓰노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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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성도들이 오면 종종 “야, 이놈아! 네 얼굴에 구멍이 몇 구멍이냐?” 하고 갑작스레 물으시는데
2 성도들이 어리둥절하여 아무 말도 못 하면 “네 간판의 구멍도 모르는 놈이 뭣 한다고 댕기냐, 이놈아!” 하고 꾸중하시니라.
3 하루는 상제님께서 한 성도에게 “네 몸의 구멍은 몇 구멍이냐?” 하고 물으시니
4 그 성도가 “코 둘, 눈 넷, 귀 여섯…, 모두 일곱 구멍인데요?” 하고 대답하거늘
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똥은 어디로 싸고 오줌은 어드메로 싸냐, 이놈!
6 네 몸의 구멍도 모르고 그렇게 댕기냐?” 하시며 꾸짖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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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루는 상제님께서 백로지 한 장에 무엇을 쓰시어 불사르시고 그 재를 물에 풀어 밖으로 뿌리시며 “계룡산 금옥아!” 하고 소리치시니 이는 신명을 부르심이라.
3 상제님의 명이 떨어지자 곧 새가 지저귀는 듯한 소리가 나며 상제님께서 문 쪽으로 내미신 손 위에 무엇이 내려와 앉거늘
4 말씀하시기를 “내려서거라.” 하시고 명하시기를 “너 가서 너희 어른을 불러 박적 몇 개 가져오너라.” 하시니라.
5 이에 금옥 신명이 아뢰기를 “칠성에서 아니 심어서 박이 없답니다.” 하니 “아니 요런 놈이 있나!” 하고 추상같이 호통을 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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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얼마가 지난 후 금옥이 바가지를 큰 것, 작은 것으로 세 개를 가지고 와서 상제님께 올리며 “가져오라고 하시어 가져왔지만 어떻게 하실 건가요?” 하고 여쭈니
11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그냥 박적이 아니라 내가 씀으로 인하여 조화박적이 되는 것이니라.” 하시니라.
12 상제님께서 잠시 후에 방문을 여시더니 공중에 대고 한 신명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13 “내가 날을 잡아 신장들의 기운을 보기 위하여 힘을 겨루어 볼 터이니 준비해라. 시원찮게 하면 못쓰느니라. 새겨들어라.” 하시니라.
14 이에 그 신명이 여쭈기를 “그리하소서. 날은 삼월 삼짇날로 받을까요?” 하니 “그래라.” 하시고
15 또 말씀하시기를 “장소는 여기까지 올 것 없이 옥거리 사정으로 오너라.”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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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말씀하시기를 “천상의 칠성당(七星堂) 앞에 남새밭이 있으니, 내 마음이 소박하고 담백함을 좋아함이 이와 같노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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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신(戊申 : 道紀 38, 1908)년 2월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성도 10여 명을 뜰 아래에 늘여 세우신 뒤에 수부님과 더불어 마루에 앉으시어
2 경석에게 망치를 들리시고 상제님과 수부님을 치며 동상례(東床禮)를 받게 하시니
3 수부님께서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말씀하시기를 “죽으면 한 번 죽을 것이요, 두 번 죽지는 못하리라.” 하시니라.
4 상제님께서 크게 칭찬하시고 다시 안내성에게 망치를 들리시어 경석을 치며 “무엇을 하려느냐?” 하고 묻게 하시니
5 경석이 “역모(逆謀)를 하겠다.” 하고 대답하니라.
6 이어 수부님께 일러 말씀하시기를 “네 나이는 스물아홉이요, 내 나이는 서른여덟이라.
7 내 나이에서 아홉 살을 빼면 내가 너 될 것이요, 네 나이에 아홉 살을 더하면 네가 나 될 것이니
8 곧 내가 너 되고, 네가 나 되는 일이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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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도 아홉 사람을 벌여 앉히신 뒤에 이르시기를 “이제 도운(道運)을 전하리라.” 하시고
3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일 년 중에 가장 빨리 자라나는 것이 무엇이냐?” 하시니 모두 “대나무입니다.” 하고 대답하거늘
4 말씀하시기를 “대(竹)의 기운이 만물 중에 제일 크니 그 기운을 덜어 쓰리라.” 하시니라.
5 이어 갑칠(甲七)에게 “푸른 대 하나를 뜻대로 잘라 오라.” 하시어 그 마디 수를 헤아리니 모두 열한 마디이거늘
6 한 마디를 끊게 하시어 무릎 밑에 넣으시고 남은 열 마디 중 끝의 한 마디를 잡으시며
7 말씀하시기를 “이 한 마디는 두목(頭目)이라. 왕래와 순회를 마음대로 할 것이요
8 남은 아홉 마디는 구궁 도수(九宮度數)로 교(敎) 받는 자의 수효와 맞는도다.” 하시고
9 갑칠에게 “뜰에 나가 하늘에 별이 몇 개나 나타났는가 보라.” 하시니라.
10 갑칠이 밖에 나가 살펴본즉 검은 구름이 온 하늘을 덮었는데
11 다만 하늘 복판이 열려서 별 아홉 개가 나타났거늘 그대로 아뢰니
12 말씀하시기를 “이는 교 받는 자의 수효에 응함이니라.” 하시고
13 또 말씀하시기를 “도운(道運)의 개시(開始)가 초장봉기지세(楚將蜂起之勢)를 이루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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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나흗날 대흥리에서 백미 한 섬을 방에 두시고 백지로 만든 고깔 20여 개를 쌀 위에 놓으신 후에
2 엽전 아흔 냥과 메주콩 한 자배기와 성냥 아홉 통과 청수 아홉 그릇을 놓으시고
3 수부님으로 하여금 종이에 글을 쓰게 하시어 불사르시고 말씀하시기를
4 “물과 불만 가지면 비록 석산(石山) 바위 위에 있을지라도 먹고사느니라.” 하시며
5 그 백미로 밥을 지어 이 날 모인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시니라.
청수를 올리고 공사를 보시니
6 상제님께서 수부님을 맞아들이시니 동네 사람들이 서로 수군대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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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김송환(金松煥)이 상제님께 여쭈기를 “한 가지 알고 싶은 게 있습니다.” 하거늘 상제님께서 “무엇이 알고 싶으냐?” 하시니라.
2 이에 송환이 “하늘 위에 무엇이 있는지 그것만 알면 죽어도 소원이 없겠습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하늘이 있느니라.” 하시니라.
3 송환이 다시 여쭈기를 “하늘 위에 또 하늘이 있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있느니라.” 하시매
4 또 여쭈기를 “그 위에 또 있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또 있느니라.” 하시고
5 이와 같이 아홉 번을 대답하신 뒤에 “그만 알아 두라. 그 뒤는 나도 모르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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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대인의 말은 구천에 사무치나니 나의 말도 그와 같아서 늘지도 줄지도 않고 부절(符節)과 같이 합하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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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또 밥티 하나라도 땅에 떨어진 것을 보시면 반드시 주우며 말씀하시기를
5 “장차 밥 찾는 소리가 구천(九天)에 사무치리니 어찌 경홀히 하리오. 쌀 한 톨이라도 하늘이 아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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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산에서 공부하실 때 목에 붉은 수건을 거신 채 ‘구천하감지위(九天下鑑之位)’와 ‘옥황상제하감지위(玉皇上帝下鑑之位)’를 찾으시며 “도통줄 나온다, 도통줄 나온다” 하고 큰 소리로 외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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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하루는 부안 사람이 상제님께 감주(甘酒)를 올리니 물리치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곧 구천하감주(九天下鑑酒)이거늘 네가 어찌 도적 음식을 들이느냐?” 하시거늘
6 성도들이 그 사람에게 연고를 물으니 대답하기를 “아내가 듣지 않으므로 부득이 몰래 가져왔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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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내성의 모친이 병아리 한 마리를 얻어 잘 키우더니 알을 낳고 새끼를 까서 일 년 후에는 아홉 마리로 불어나니라.
2 하루는 내성이 ‘선생님 오시면 전부 잡아 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마침 상제님께서 내성의 집에 이르시거늘
3 이 때 사방에 흩어져 있던 닭 아홉 마리가 마치 어미를 따르듯 상제님 뒤를 쫓아가더라.
4 내성이 닭을 잡으려 하니 모친이 조심스레 “두 마리만 잡자.” 하거늘 한동안 고민하다가 우선 두 마리만 잡아 올리니 드시지 않는지라
5 다시 한 마리를 더 잡아 올렸으나 여전히 드시지 않으매 내성이 문득 크게 뉘우치고 남은 여섯 마리를 다 삶아 올리니
6 그제야 상제님께서 드시는데 아홉 마리를 한 자리에서 다 드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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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날 태모님께서 또 공사를 행하시니, 어진을 모신 방문 앞에 단(壇)을 설치하여 향촉(香燭)을 밝히시고 치성 음식을 성대히 준비하여 진설케 하시니라.
2 이어 강진용(姜鎭容)의 논 아홉 두락에 ‘금산사 불양답(金山寺佛糧畓)’이라 쓴 푯말을 세우시고
3 고민환에게 가사와 법복을 입히신 뒤에 명하시기를 “단 앞에서 24일간 천수경(千手經)과 칠성경을 송주하라.” 하시니라.
4 이어 말씀하시기를 “이 공사는 선천의 주불(主佛)인 석가모니의 운이 이미 갔으니 이제 후천 용화세계의 주불이신 미륵불을 봉영(奉迎)하는 공사니라.” 하시며
5 “天更生 地更生 人更生 彌勒更生”
천갱생 지갱생 인갱생 미륵갱생
이라 삼창(三唱)하신 후에 방에 드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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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금산사 미륵전 남쪽 보처불(補處佛)은 삼십삼천(三十三天) 내원궁 법륜보살(內院宮 法輪菩薩)이니, 이 세상에 고씨(高氏)인 나로 왔느니라.
2 내가 법륜보살로 있을 때 상제님과 정(定)한 인연으로 후천 오만년 선경세계를 창건하기로 굳게 서약하고
3 세상의 운로에 맞춰 이 세상과 억조창생을 구제할 목적으로 상제님을 따라 인간 세상에 내려왔느니라.” 하시니라.
4 이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세상에 오려고 모악산 산신으로 내려와 있던 중에, 상제님께서 오시기에 금산 미륵불로 인도하고 시종하다가
5 상제님께서 개 구(狗) 자 아홉 드는 구구지(九狗地)의 중앙인 시루산 아래 객망리 강씨 문중에 태어나시기로
6 나는 9년 만에 담양땅 고씨문(高氏門)에 태어나서 신씨와 인연타가 상부(喪夫)를 당한 후에
7 수부공사(首婦公事)로 상제님과 만났을 적에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8 ‘나는 제주 번개를 잡아 쓰노라. 수부, 잘 만났구나. 만날 사람 만났으니 오죽이나 좋을쏘냐.’ 하셨느니라.” 하시니라.
9 또 말씀하시기를 “뇌성(雷聲)은 백 리를 가고, 지동(地動)은 천 리를 가고, 번개는 천하를 비치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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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이진묵(李眞?)에게 진묵대사(震?大師)의 기운을 붙여 대불(大佛) 도수를 정하시며
2 여러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불교 막장 공사는 진묵이니라.” 하시고
3 “이 공사는 선천 불교 막장 공사요, 후천 대불을 내는 칠성(七星) 공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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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신년 여름에 새울 최창조의 집에 계실 때 창조로 하여금 포대를 만들어 벼 서 말과 짚재를 섞어 넣게 하시고
2 응종에게 포대를 주시며 이르시기를 “네 집에 가서 항아리에 물을 부은 후 이 포대를 그 속에 담가 두고
3 날마다 한 번씩 둘러 저으며 식혜 일곱 사발을 빚어 놓아라. 내가 사흘 후에 네 집에 가리라.” 하시니라.
4 응종이 명을 받고 돌아가 그대로 행하니 물이 잿빛이 되고 하늘 또한 잿빛이 되어 사흘 동안 해가 나지 않으니라.
5 사흘 뒤에 응종의 집에 이르시어 말씀하시기를 “이제 산하대운(山河大運)을 거두어들이리라.” 하시고
6 이날 밤에 백지로 고깔을 만들어 응종의 머리에 씌우고 포대에 넣었던 벼를 꺼내어 집 주변 사방에 뿌리게 하시니라.
7 또 백지 백이십 장과 양지 넉 장에 글을 쓰시어 식혜에 버무려 주시며 “깊은 밤중에 인적이 없는 틈을 타서 시궁 흙에 파묻고 고깔 쓴 채로 세수하라.” 하시니
8 응종이 명하신 대로 하매 갑자기 양미간에 콩알만 한 큰 사마귀가 생겨나서 손에 걸리더라.
9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후에 나의 제자는 중이 되지 않고는 나의 일을 옳게 하지 못하겠으므로 종이고깔 회색 도수를 보았노라.” 하시니라.
10 이튿날 아침에 벼 뿌린 곳을 두루 살피니 하나도 남아 있는 것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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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유년 봄에 상제님께서 수부님과 성도들을 데리고 구릿골을 떠나시니라.
2 상제님께서 일행을 거느리시고 용인(龍仁)을 들러 서울 한강에 이르시더니 순식간에 강을 건너시거늘
3 성도들이 강 건너 마포나루에 계신 상제님을 보니 너무 작아 분별할 수도 없는 지경이더라.
4 이 때 상제님께서 성도들을 향해 “배꼽을 떼고 유리창을 붙일 놈들아! 빨리 건너와라!” 하고 외치시며 성도들을 향해 담뱃대를 두르시거늘
5 성도들이 보니 순간 상제님께서 찬란한 빛을 발하며 거대한 미륵불의 모습으로 서 계시더라.
6 이에 수부님께서 앞장을 서시어 강물 위를 걸어서 성큼성큼 건너가시거늘
7 공우가 시퍼런 강물을 보니 일전에 인천강에 빠져 죽을 뻔한 일이 떠올라 덜컥 겁이 나 주저하다가 생각하기를
8 ‘죽어도 선생님께서 죽이는 것이요, 살아도 선생님께서 살려 주심이다.’ 하며
9 눈을 질끈 감고 강물로 발을 내딛으니 마치 맨땅을 밟듯이 발이 물 위에 뜨니라.
10 성도들이 일렬로 강을 건너며 미륵불로 서 계신 상제님을 다시 뵈니 가슴에 밝은 별이 칠성처럼 찬연하게 빛나거늘
11 공우가 강을 건넌 뒤 상제님께 여쭈기를 “둔갑을 하신 겁니까? 어떻게 하신 겁니까?” 하니
1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환형탈태, 환골탈태를 할 때는 다 크고 변화를 한다.”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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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월에 구릿골에 계실 때 하루는 공우에게 명하시기를 “고부에 가서 돈을 주선하여 오라.” 하시어 그 돈으로 약방을 수리하신 뒤에
2 갑칠에게 명하시어 “활 한 개와 화살 아홉 개를 만들어 오라.” 하시고
3 공우로 하여금 그 활로 천장을 쏘아 맞히게 하신 뒤에
4 말씀하시기를 “이제 구천(九天)을 맞혔노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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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고민환을 수석 성도로 세우시어 칠성용정 공사(七星用政公事)를 보시니라.
2 태모님께서 강응칠(姜應七)에게 명하여 “네가 입는 갓과 도포를 가지고 오라.” 하시어 남장(男裝)을 하시더니
3 다시 민환에게 “네가 입는 의관을 가져오라.” 하시어 그 옷으로 갈아입으시고
4 민환에게는 태모님의 의복을 입히시어 여장(女裝)을 시키신 뒤에 내실(內室)에 있게 하시니라.
5 이윽고 태모님께서 밖으로 나오시어 말씀하시기를 “내가 증산(甑山)이니라.” 하시고
6 “민환의 나이 마흔에 일곱을 더하면 내 나이 마흔일곱이 되고, 내 나이 마흔일곱에서 일곱을 빼면 민환의 나이 마흔이 되니
7 민환이 곧 나의 대리(代理)요, 증산의 대리도 되느니라.” 하시니라.
8 또 청년 일곱 사람을 선출하시어 칠성 도수를 정하시니, 의복을 새로 지어 입히시고 공사에 수종 들게 하시며
9 말씀하시기를 “신인합일(神人合一)이라야 모든 조화의 기틀을 정한다.” 하시니라.
10 이어 민환을 바둑판 위에 앉히시고 저울을 걸어 놓으신 뒤에 이르시기를 “너는 저울만 맡아 보라.” 하시며
11 성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모든 일을 민환에게 맡긴다.” 하시니라.
12 공사를 마치시고 태모님께서 남장을 하신 채 사랑에 가시어 사흘 동안 술만 드시고 진지를 드시지 않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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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모님께서 민환을 대리로 정하여 칠성용정 공사를 행하신 것은 태모님의 수(壽)가 민환과 일곱 살 차이라 칠 도수(七度數)를 취하심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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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공우를 데리고 김제 봉황산(鳳凰山)을 지나시다가 말씀하시기를
2 “저기 저 산이 황우산(黃牛山)이니라. 애기씨름, 총각씨름 다 지내고 비교씨름 상씨름에는 황우를 거는데
3 봉황산 와우(臥牛)로 씨름판 소를 걸어 놓았느니라.
4 상씨름 하는 자는 콩밭 이슬을 맞으며 판밖에서 술 고기 많이 먹고 있다가 ‘아우’ 소리 한 번에 똑 한 사람 지우고 황우를 몰아가느니라.” 하시니라.
5 상제님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상씨름은 상두쟁이가 하네.” 하시거늘
6 공우가 상두의 뜻을 여쭈니 “상두(上斗)는 북두(北斗)니 칠성(七星)이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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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김덕찬(金德燦)에게 양지 한 장을 주시며 “칠성경(七星經)을 쓰라.” 하시므로
2 덕찬이 글자의 크기를 여쭈니 “네 마음대로 쓰라.” 하시거늘
3 뜻대로 쓰매 글자가 종이 전체에 가득 차고 다만 글자 석 자 쓸 만한 여백이 남는지라
4 이에 말씀하시기를 “그 여백에 칠성경 석 자를 쓰라.” 하시고 그 종이를 받아 불사르시니라.
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칠성경은 재액(災厄)을 물리치고 복을 구하는 큰 경문(經文)이요, 개벽주에는 천하의 큰 권능이 갊아 있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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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장의 크기는 가로 세로가 각 석 자 세 치, 두 자 반 정도로 맨 아래에 큰 칸 하나가 있고, 바로 그 위에 빼닫이 세 칸이 가로로 놓여 있으며
2 또 그 위에 가로로 다섯, 세로로 셋, 모두 합하여 열다섯 개의 빼닫이 칸이 있는데
3 한가운데 칸에는 목단피(牧丹皮)를 넣고 중앙에
丹朱受命
단주수명
이라 쓰신 후 그 위아래에
4 烈風雷雨不迷와 太乙呪
열풍뇌우불미 태을주
를 쓰시고
5 그 위칸에는 천화분(天花粉), 아래칸에는 금은화(金銀花)를 각각 넣으시니라.
6 또 양지를 오려서 칠성경(七星經)을 외줄로 길게 내려쓰신 다음 그 끝에
7 禹步相催登陽明
우보상최등양명
이라 쓰시고
8 陽曆六月二十日 陰曆六月二十日
양력유월이십일음력유월이십일
이라 가로로 써서 약장 위로부터 뒤로 넘겨 붙이시니라.
9 또 궤 안에는
八門遁甲
팔문둔갑
이라 쓰시고
10 그 위에
舌門
설문
두 자를 불지짐하여 쓰신 뒤에 그 주위에 스물넉 점을 붉은 물로 돌려 찍으시니라.
11 하루는 상제님께서 약장에
奉天地道術藥局 在全州銅谷生死判斷
봉천지도술약국재전주동곡생사판단
이라 쓰시고 성도들에게 “몇 자인지 세어 보라.” 하시거늘
12 성도들이 “열여섯(十六) 자입니다.” 하고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진주(眞主)에서 한 끗이 튀었네.” 하시고
13 “내 일은 판밖에서 성도(成道)하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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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편 박인규가 공신을 자주 찾으매 그 때마다 인규를 배웅하여 대사리 재까지 따라 올라가 칠성바위를 바라보며 이르기를
7 “앞으로 오실 분은 저리 오시니 착실히 잘하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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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 여름날 밤에 운기가 아들 복식과 함께 마당에 자리를 깔고 나란히 누워 칠성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저 별을 한번 봐라.” 하니라.
2 이에 복식이 “아버지, 북두칠성 같으네? 일곱 개 별이 저기 딱 있네?” 하니
3 운기가 말하기를 “높으신 양반은 저 별이다. 높은 양반이 태어날 때는 저 기운을 다 가지고 온다.” 하고
4 별 하나 하나를 가리키며 “저건 누구 대통령 별이다. 누구 임금 별이다. 저건 이순신 장군 별이다.” 하고 일러주니라.
5 다시 복식에게 “삼대(三代) 박첨지(朴僉知) 세 김씨(金氏)가 나오고
6 홍도령(洪道令)은 휘적휘적하고 나중에 우리 도에 정도령(正道令)이 나와서 마감짓는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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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너희들이 상투의 이치를 아느냐?” 하시니 성도들이 대답하지 못하거늘
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상투가 앞으로는 네 번 돌고, 뒤로는 세 번 돌아 칠성(七星)이 응하였나니
3 너희들 각자가 칠성을 짊어지고 다니느니라.” 하시니라.
4 상제님 어천 후에 성도들은 이 말씀을 상기하여 각기 상투를 보전하니
5 김자현(金自賢), 차경석, 안내성(安乃成) 등 많은 성도들이 상제님의 말씀을 중히 여겨 죽을 때까지 머리를 깎지 않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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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공사를 보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2 我得長生飛太淸하니 衆星要我斬妖精이라
아득장생비태청 중성요아참요정
惡逆催折邪魔驚하고 ??履斗?光靈이라
악역최절사마경 섭강이두제광령
내가 장생을 얻어 태청을 날으니
뭇 별이 나에게 요사스런 정기를 베어 달라 호소하네.
패악과 무도한 기운 꺾으니 사악한 마들이 놀라고
칠성을 밟아 빛나는 성령의 세계로 올라가노라.
3 天回地轉步七星하고 禹步相催登陽明하니
천회지전보칠성 우보상최등양명
一氣混沌看我形하고 唵唵急急如律令이라
일기혼돈간아형 엄엄급급여율령
하늘을 돌고 땅을 굴러 칠성을 밟고
우보(禹步)를 재촉하여 밝은 세계에 오르니
천지에 가득한 한 기운은 혼돈 속에서 나의 모습을 보고
율령을 집행하듯 신속하게 처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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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루는 금곡과 성도들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제 칠성각에 들어가리니 밖에서 종이를 발라 방문을 밀봉하고
4 내가 부를 때까지 칠성각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 하시고
5 칠성각 안으로 들어가시어 남쪽에 청수 한 그릇을 모신 후 방문을 잠그시니
6 금곡과 성도들이 명을 좇아 출입문을 완전히 봉하니라.
7 이에 성도들이 말하는 것도 삼가는데 금곡 또한 일체 불공을 올리지 않으며 내성이 칠성각 주위를 돌면서 보초를 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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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증산께서 대원사에 가신 지 보름 만인 7월 초하루부터 식음을 전폐하시고, 한번 앉으신 자리를 잠시도 떠나지 않으신 채 이레 동안 수도에만 일심하시니라.
2 대원사 칠성각에서 공부하신 지 스무하루 만인 신축년 7월 7일에 천둥과 지진이 크게 일어나고 상서로운 큰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3 무상의 대도로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여시니
4 이로부터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주재(主宰)하시고 우주의 조화권능을 뜻대로 행하시니라.
5 도통하시기 전날 깊은 밤에 증산께서 금곡에게 명하여 “산 너머 금산사에 가서 미륵전(彌勒殿)을 지키라.” 하시거늘
6 금곡이 대원사를 떠날 때 보니 찬란한 불기둥이 하늘로부터 칠성각 지붕으로 내리뻗쳐 있더라.
7 미륵전을 지키고 있을 때, 갑자기 천지가 진동하여 미륵불과 미륵전이 무너질 듯 크게 흔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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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제님께서 진짓상을 받으시다가 문득 말씀하시기를 “서양 기운을 몰아내어도 다시 몰려드는 기미가 있음을 이상히 여겼더니 딴전 보는 자가 있는 것을 몰랐도다.” 하시고
4 젓가락으로 상을 탁 치시며 “뒷골방에 살강이 있는지 몰랐도다.” 하시니라.
5 이어 공우에게 명하시어 “고송암에게 가서 문상(問喪)하고 오라.” 하시고
6 칠성경(七星經)의 문곡(文曲)의 위차를 바꾸어 도통문을 잠그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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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성도들을 앉히신 후에 전선필에게 명하시어 중앙에 황룡기(黃龍旗)를 세우고 그 아래에 청수 한 동이를 떠다 놓게 하시니라.
2 이어 “말뚝을 박아라.” 하시고 일곱 고랑으로 된 우산을 펴서 말뚝에 잡아매게 하시며 다시 “청수를 우산 위에 부어라.” 하시거늘
3 그대로 행하매 태모님께서 “우산의 몇 고랑이나 물이 내려갔느냐?” 하고 물으시는지라
4 선필이 아뢰기를 “우산의 여섯 고랑만 물이 흐르고 한 고랑은 흐르지 않았습니다.” 하니
5 말씀하시기를 “마저 내려가야 할걸.” 하시며 “더 부어라.” 하시므로 더 부은 후에 “다 흘렀습니다.” 하고 아뢰니라.
6 이에 태모님께서 기뻐하시며 “세상을 다 추려 잡을 수는 없으니 이만하여도 종자(種子)는 하겠다.” 하시고
7 “대도통은 육(六)으로 되느니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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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칠성경(七星經)과 개벽주(開闢呪)를 읽히며 수도 공부를 시키실 때 “겉눈은 감고, 속눈은 뜨고 보라.” 하시거늘
2 호연이 “어떤 게 속눈이고, 어떤 게 겉눈인지 알 수가 있어야지. 아, 어떻게? 난 속눈 몰라, 어떡하면 속눈인지.” 하고 투덜대니
3 “아이고, 이것 데리고 뭔 일을 할 거라고. 실금이 떠!” 하고 면박을 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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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호연이 눈을 살며시 감으며 실눈을 뜨니 “그게 속눈을 뜬 것이다.” 하시고
6 다시 “꽉 감아 봐!” 하시므로 눈을 꼭 감으니 “그게 겉눈을 감은 것이다.” 하고 자세히 일러 주시니라.
7 호연이 공부하다가 눈을 조금 떠 보니 자배기에 잉어며 메기며 가물치가 떠서 벌떡벌떡 물을 마시는 것이 보이는데
8 공부가 깊어짐에 따라 눈을 조금씩 더 떠도 보이고 나중에는 눈을 완전히 떠도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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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연이 수도 공부를 하매 신안(神眼)이 열려서 보니 다른 집의 방 안 광경이 빠르게 지나가는데
2 제사 지내는 모습, 청소하는 모습, 내외가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 등이 마치 곁에서 보는 듯 세세하게 보이더라.
3 또 구릿골에 사람이 오면 주머니에 돈이 얼마 든 것, ‘내놓을까 말까.’ 하며 아까워서 벌벌 떠는 것이 다 보이고
4 까치, 까마귀 등 새가 날아와 ‘내일 어디서 누가 오는데 이러저러하다.’고 일러 주는 것을 다 알아들으니 모르는 것이 없더라.
5 하루는 아침나절에 상제님께서 물으시기를 “아까 까치가 오더니 뭐라고 하고 가더냐?” 하시니
6 호연이 “오늘 저기 여수에서 뭐 가지고 온다네.” 하거늘 다시 “무엇을 갖고 온다냐?” 하시매
7 호연이 “해물 갖고 온대요. 그리고 돈은 조금 갖고 오는데 내놓으려니 여비가 없고 해서 줄까말까 한대. 그런 돈은 받지 마요.
8 또 내일 아무개가 새를 잡으면 그 어미 새가 애타니까 못 잡게 해요.” 하니라.
9 이에 상제님께서 “어디 네가 맞추는가 보자.” 하시며 엉덩이를 두드려 주고 나가시더니
10 낮이 되매 영락없이 여수에서 아무개가 미역 한 동을 가지고 오더라.
11 또 이튿날 새울음 소리에 밖이 소란하거늘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저 새가 뭐라고 하냐?” 하시니
12 호연이 “어미새가 새끼를 내달라고 그러는구만.” 하고 대답하니라.
13 이 때 동네 아이가 움막 앞을 지나는데 보니 주머니에 새끼 새가 들어 있거늘
14 호연이 “왜 새끼는 잡아서 주머니에다 넣었대요? 어미는 새끼를 내달라고 울고, 새끼는 죽을까 싶어 깔딱숨을 쉬는구만!” 하니라.
15 이에 상제님께서 새를 날려 주게 하시고 밖에 나가셨다가 저녁때가 되어 술을 드시고 돌아오시어 호연에게 “냄새나는가 봐라!” 하시거늘
16 호연이 “왜막실에서 누룩을 사다가 술을 해서 냄새나는 줄도 모르겠네.” 하니
17 상제님께서 무릎을 치시며 “포장 끌러라!” 하시고 호연에게 “야아! 이제 내가 너를 보고 선생이라고 할 테니 그리해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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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상제님께서 “천지가 역(逆)으로 가니 역 도수를 볼 수밖에 없노라.” 하시고 공사를 보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2 左旋 四三八 天地는 ? ? 이 主張하고
좌선 사삼팔 천지 망량 주장
九五一 日月은 ? 王이 主張하고
구오일 일월 조왕 주장
二七六 星辰은 七星이 主張이라
이칠륙 성신 칠성 주장
좌선이라. 사삼팔, 천지는 망량이 주장하고
구오일, 일월은 조왕이 주장하고
이칠륙, 성신은 칠성이 주장하느니라.
천주를 영세토록 잘 모시라
3 運이 至氣今至願爲大降이니
운 지기금지원위대강
無男女老少兒童?而歌之라
무남녀노소아동영이가지
是故로 永世不忘萬事知니
시고 영세불망만사지
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니라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이제 천지의 대운이
성숙의 가을 천지 기운 크게 내려 주시기를
간절히 원하고 비는 때이니
남녀노소 어린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이를 노래하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만사에 도통하는 큰 은혜
영원히 잊지 못할지니
‘인간 세상에 오신 천주를 모시고
무궁한 새 세계의 조화를 정하나니
천지만사를 도통하는 큰 은혜
영세토록 잊지 못하옵니다.’라고 기도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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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형렬이 다시 세상에 내려와서는 그 기쁨을 말로 다할 수 없더니
2 하루는 상제님께 여쭈기를 “천상에서 선생님 앞에 앉아 흰옷을 입고 글씨 쓰던 선관은 누구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석가불이니라.” 하시니라.
3 형렬이 다시 여쭈기를 “석가불이 천조에서 무슨 직책을 맡고 있사옵니까?” 하니
4 말씀하시기를 “대제군(大帝君)의 높은 자리이며 서방칠성(西方七星)이니, 항상 내 곁에서 나를 보좌하느니라.” 하시거늘
5 형렬이 “그러면 동방칠성(東方七星)은 누구입니까?” 하고 여쭈니
6 말씀하시기를 “동방칠성은 신계(神界)의 주벽이니라. 장차 너희와 한가족이 되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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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하루는 상제님께서 호연과 함께 밤하늘을 쳐다보시며 ‘저 별은 무엇이고 무엇 하는 별이다.’ 하고 칠성(七星)과 여러 별들을 일일이 일러 주시나 호연은 그 뜻을 잘 깨우치지 못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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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모님께서 선화하신 뒤 일제의 감시와 탄압으로 성도들이 한 곳에 모여 신앙할 수 없게 되거늘
2 일찍이 이용기가 삼례를 중심으로 도문을 연 데 이어 고찬홍과 백윤화는 옥구에서, 그 외 몇몇 성도는 각기 연고지를 중심으로 문호를 여니
3 오성산과 삼례 교단에서는 교당에 모여 치성을 모시고 다른 여러 교단에서는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집집마다 돌아가며 치성을 올리니라.
4 성도들이 치성을 올릴 때는 ‘칠성 본다.’고 하며 신단 벽면에 일월(日月)을 그려 놓고 밤새도록 주문을 읽는데
5 김수열, 전장필 등 많은 성도들이 주송(呪誦) 중에 신도가 내리면 앉은 채로 공중을 풀쩍풀쩍 뛰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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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담배와 담뱃대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담배는 천지 분향(焚香)이니 송동죽(松銅竹)을 가지되 설죽은 다섯 마디나 일곱 마디로 맞추어라.
2 담뱃대에 음양오행(陰陽五行)이 있어 칼로도 쓰고 총으로도 쓰고 마음대로 쓰나니
3 대를 들고 활활 활개치면 신선이니라.
4 담뱃대에는 칠성(七星) 기운이 붙어 있으니 담배는 목(木)이요, 통은 금(金)이요, 불을 붙이니 화(火)요, 대에서 물이 나오니 수(水)요, 재를 떨면 토(土)요, 통은 일(日)이요, 물부리는 월(月)이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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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모님께서 아이들을 부르실 때 “야, 칠성아!” 하시며 ‘칠성’, ‘칠성동자’ 등으로 기운을 붙여 부르시고
2 그 부모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저 동자들을 잘 가꾸라.” 하시니라.
3 치성을 마치고 나면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야, 과일은 칠성 아이들 차지다. 너희들은 먹지 마라.” 하시며 아이들에게 먼저 내려 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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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는 태모님께서 치성 음식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상제님 공사 시에 개고기와 돼지고기는 쓰셨으되 양고기를 쓰신 일은 없느니라.
2 개고기는 망량신(??神) 차지요, 돼지고기는 장상신(將相神) 차지요, 실과(實果)는 칠성(七星) 차지요, 떡과 적은 조왕신(?王神) 차지니라.” 하시고
3 “닭은 너희 아버지가 좋아하시고 나물은 내가 좋아하니, 산신(山神) 수저는 내 옆에 놓으라.” 하시니라.
4 또 이르시기를 “콩나물, 멸치, 호박 등은 인간의 반찬이니 제수에는 쓰지 말라.” 하시므로 이후로는 치성에 쓰지 않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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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 세 사람이 곧 돌아가서 마음을 합하여 연수법(延壽法)을 사용하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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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세 사람이 각기 청수 한 숟갈씩 떠서 환자에게 먹이고 칠성경을 세 시간 동안 읽으니 그 병이 완치되고 연수가 되니라.
7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칠성경에 조화가 많으니라.” 하시고 “칠성경은 자손을 위하여 좋은 주문이니 많이 읽으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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